글, 나를 찾아가는 길

누군가에게 글이라는 것

by 끄적끄적

<글, 나를 찾아가는 길>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내가 쓴 글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거기엔 내가 있더라.


내가 보이더라. 나를 찾을 수 있더라.




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표현도 서투르고,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가 느낄 수 있게 해줄 수가 없더라


내가 고마워하는 만큼,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예쁘게 말해주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


하지만, 때로는 나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그 말들이, 표현과 행동들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되어 가며


나도 조금은 성장해가고 있는 걸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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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점점 글이 좋아진다


글로 적으면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한 자 한 자 적어나가게 되면,


그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은 채, 나의 세상을 그릴 수 있다


오롯이 나의 진심을 써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글들을 누군가가 읽게 될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




그럼 그 때에, 그 글 역시도 누군가를 향한 이야기가 아니니,


그저 이 글을 쓴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니.


나라는 사람의 한 낱 한 때 감정이 적혀 있는 것일 뿐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채로.


이 사람은 이렇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구나 하며


스쳐 지나가기도, 위로를 받기도.


다음에 또 생각나는 글이 되기도,


아니면 아무 감흥 없는 지나가는 낙서가 되기도 하겠지.




그리고,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나와 조금은 비슷한 세상을 살고 있는 어떤 이가 혹시 있다면


위로를 받을 수도 있겠지.


한 번 더 나아갈 힘도, 용기도 얻을 수 있겠지



그런 마음을 들게 하는게 나에게는 글이더라


이런 생각들도 해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나에게는 글이더라







글이 조금씩 좋아진다.


아직 잘 쓰지는 못하지만


한 자 한 자 적어나가며 나를 찾고 싶다


꽉 막혀있는 나이기에


너무 많이 부족하기에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법을 잘 모르는 나이기에


세상과 소통하고 싶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 속 작은 한 켠에


나의 글로,


나의 마음으로


위로를 받는 사람이 생기기를 바라기도 해 본다.


그들이


각박한 세상 속 한 번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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