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 주식 급락장, 60대 육 남매의 대응법

《영화'빅쇼트'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흔든 급락장 》

by 마미모해
최종3.png

┃공포의 미국 주식 시장 ┃


요 며칠,

뉴스에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락에 대한 공포를 쏟아냈다.
주가가 고점에 있다 보니
거품 논란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어젯밤(2025년 11월 4일),
미국 주식 시장은 제법 흔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락을 외치던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미국 주식 시장을 낙관하던 이들의 주장은
온 데 간데 없이 자취를 감췄다.


주식 시장은
분위기가 이렇게 순식간에 뒤바뀐다.

이 틈을 타 돈을 벌 수도,

돈을 잃을 수도 있는 것.

이는 본인의 선택이다.


엔비디아는 –3.96%,

브로드컴 –2.93%,

구글은 –2.13%,

테슬라는 무려 –5.15% 하락했다

팔란티어 역시 –8% 급락.

전체 지수로 보면 큰 하락이 아닌데도,

시장은 무너진 듯 공포에 흔들리고 있다.


2025년 8월 어느 날,
언론에서는 “9월과 10월은 전통적인 폭락장”이라며
역사적 통계를 들이밀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S&P500과 나스닥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수 차례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엔,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은 “역사적으로 11월과 12월은 상승장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2025년 11월 4일 현재, 시장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등장┃


하락장의 시작점엔 누군가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번엔 그 주인공이 마이클 버리였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
그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같은 AI 대표 주식에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대규모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젯밤 미국 주식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고,

언론은 앞다퉈 “AI 버블의 붕괴”를 보도하며

뉴스 전하기에 바쁘다.


그의 예측이 항상 정답이었던 건 아니다.


한 금융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2025년 1분기에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대비해
풋옵션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전략은 주가가 내려갈 경우에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그대로 유지되면
즉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엔비디아 주가만 보더라도 버리의 숏 베팅 결과는 증명된 셈이다


해외 투자 분석 기사에서는

“이번 베팅은 타이밍이 어긋나면 손실 위험이 크다”는
평가까지 나온 바 있다.


또한 2023년 말에는
반도체 관련 ETF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가

이후 해당 포지션을 정리한 사례도 보도되었다.
즉, 마이클 버리 역시
언제나 시장을 정확히 맞춰온 투자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의 이번 공매도 역시

예측 이라기보다는 ‘보험’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하락을 대비한 방어 전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


어젯밤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을 두고
정말 마이클 버리의 예측이 맞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린이인 나의 짧은 상상력으로 상황을 떠올려보면


그의 공매도 소식이 보도되는 순간
심리가 약해진 개인 투자자들이
즉각 반응했을 것이다.
일단 팔고 보자.
아까운 주식들이 내던져졌을 것.


시장이 흔들리자,
기관과 알고리즘 프로그램 매도까지
연쇄적으로 작동했을 것이 뻔하다.
그렇게 하락폭은 더 크게 확대되었을 것으로 감히 추측해 본다.


즉,
하락은 그의 예측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만들어낸 ‘공포 심리의 연쇄 반응 ’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날만 놓고 보면

마이클 버리는 돈을 벌은 것이 분명하다.
그의 발언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자

당장에 주가가 하락했으니까.

(유명하신 분들의 특권)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곧 폭락 온다.
미국 주식시장은 거품이다.

자칭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시장의 공포를

키우는 목소리들이다.


그들의 경고는 4년 전에도 들렸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흥미로운 건, 그들의 말이 언젠가는 한 번쯤은 맞는다는 사실이다.

주식 시장은 반복해서 오르고 내리기 때문인 것.


언젠가는 조정이 오고, 언젠가는 반등이 온다.

한 번의 ‘적중’만으로
그 사람의 판단이 옳았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


중요한 건, 시장의 소음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다.


주가가 폭락하는 날,
주린이인 내가 기억해야 할 건 —
뉴스에 휘둘리지 않는 것.

이런 날엔 뉴스를 멀리하는 게 최선!


뉴스는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공포를 키우는 썸네일.

(클릭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당연하다)


공포의 썸네일을 본

심약한 초보 투자자들이 불안에 휩싸여

좋은 주식을 헐값에 팔아버리곤 한다.
오히려 이런 날,
평소에 사고 싶었던 주식을 소량씩 쓸어 담을 기회인데 말이다.


주식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내리다가도, 언젠가 다시 오른다.

그 언젠가를 모를 뿐.


이번과 같은 하락이 없다면
우리는 애초에 돈을 벌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내 돈이 삭제되는 순간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주가의 하락은 공포를 강하게 몰고 오는 것.


하락하는 날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는 것인데.


이 진리를 이해하기까지
나 역시 오래 걸렸다.


공포 대신 냉철함을 택하는 일은

머리로 이해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수백 번, 수천 번의 매매를 거치는 동안

하락의 날엔 심장이 무너져 내렸고,
상승하는 날엔 엔도르핀이 솟구쳐 들뜬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은
책으로만 주식을 배워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라는 것을.


흔들리고, 맞고, 다시 일어서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러한 과정 속에서

비티는 법을 체득하고 배울 수 있었다.

인내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


┃60대 6남매 가족의 리스크 관리┃


이미 수익 실현해 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2026년 5월경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에게도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


내 계좌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해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상승장에서 확보해 둔 수익이 충분하기 때문.


상승장에서 수익을 챙겨 놓으면
그 수익이 하락장에서 나의 방패가 되어준다.


주가가 내려갈 때 공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다음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
그 여유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미리 확보해 둔 수익 실현에서 나온다.


주가가 떨어지면,
계좌에 마이너스가 찍힌 종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는 일부 손절매로 보유 수량을 줄여 놓고,
현금 비중을 늘려 놓기도 한다.

다음번에 더 싼 가격에 재매수할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때의 손절은 손실을 확정 짓는 의미의 손절매가 아니다.

이미 실현해 둔 수익에 대해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와

손익이 서로 상쇄(손익통산)되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을 미리 줄이면서
세금까지 아끼는 현명한 세테크 전략이 된다.


폭락 이후 다시 매수하면
평균단가가 낮아지고,
주가가 반등할 때 수익 전환도 훨씬 빨라진다.


이 전략은
수익 실현해 둔 양도 차익이 많을 때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이전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


물론, 재매수의 기회가 오지 않고

주가가 바로 반등해 버릴 수도 있다.
그건 내 몫이 아닌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아무리 변화무쌍한 주식 시장이라 해도,

기회는 반드시 주어지더라.

모습만 달라져서 돌아올 뿐.


물타기보다 비중 관리


요즘엔, “하락장에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주가가 떨어질 때

용기를 내어 물타기 매수를 해둔다.

(주린이인 나를 포함해서)


문제는,

물타기 매수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현금이 바닥나게 됨을 경험하게 된다.

그때부터 리스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


고점에서 또는 하락장에서 물리게 되었다면
무작정 버티는 것이 답은 아니다.


우리 가족은 소량씩 물타기 매수로 평균단가를 천천히 낮춘다.
한 번에 많은 금액을 넣지 않는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는 것이다.


비상금으로 따로 보관해 둔
KB증권 외화 RP 계좌의 달러는
가능하면 그대로 둔다.


이 계좌는 말 그대로 비상시를 위한 생명줄이다.


가능하면 기존 '단기매매 계좌' 내에 배정된

투자원금으로만

손절매와 수익 실현을 오가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손절매는 꼭 필요시에만 활용)


보유 비중과 현금 비중을 잘 조절해 두면

주가 하락이 찾아와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
돈 벌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것.


욕심을 줄이는 투자.
욕심을 절제할 수 있을 때만
현금(보유)을 지켜내고,
기존 계좌의 잔고만으로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법이다.


2022년 폭락장을 겪으며 깨달은,

우리 가족만의 투자 지침이 되었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말자


천하의 숏맨 마이클 버리도,

가치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도,

어떤 대가들도 시장을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다.

(주린이인 '마미모해'도 —)


매일 맞지도 않는 주식 시장을 예측하고

그들을 따라 하기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게 더 현명한 투자 아닐까?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파도타기 하듯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하락장에서의 손실도 수업료였고,

상승장에서 선물처럼 주어진 수익도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의 방식으로,
천천히, 미국 주식 투자에 임합니다.

주식 투자도, 인생도 리스크 관리는 필수!


— 마미모해 on Brunch.



작가의 이전글64년생 엄마, 미국 주식 투자와 책 쓰기로 꿈 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