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켜주고 지탱하는 힘
금요일 밤,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 딸아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뽀뽀하고, 스킨십을 하며, 장난치고, 농담도 하며,
작은 천국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딸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나는 금요일이 너무 좋아,
아빠랑 껴안고 자면,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풀려~^^"
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했는데,
참아내고, 되물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 아빠랑 같이 껴안고 자면?"
"응, 마음이 너무 편하고 좋아"
딸아이 입에서 그 말이 또 듣고 싶어,
되물어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다음날
아내에게 자랑하듯 이야기했습니다.
하루하루 숙제하듯, 분주하게 지내다가도,
가끔씩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위대함을 경험합니다.
울타리 안에서,
세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재충전하고, 다시금 세상으로 나갈 힘을
얻습니다.
아내의 미소, 딸아이의 사랑스러운 말, 가족들의 묵묵한 응원,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손으로 전해주는 토닥거림.
돌이켜보면,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이를 더해갈수록,
진정으로 내 삶을 지켜주고,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지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삶을 지켜주고, 지탱해 주는 것은,
죄다 "공짜"입니다.
가족, 사랑, 물, 공기, 햇빛 등등.
공짜라서 그런지 가끔씩 소중한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줄 알고 함부로 대하다가,
소중한 것을 놓친 후에, 후회를 합니다.
가슴판에 새겨놓고 가끔씩 꺼내보는 문장이 있습니다.
"소중한 것은 없어져봐야 안다"
"곁에 있을 때 잘하자!!!"
주변을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고,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후회하는 인생보다 지켜가는 인생이 멋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