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판사의 명판결
내 마음은 죄가 큽니다
“지금은 공부에만 집중할 때야!”
엄마 말을 어기고
마음대로 그 애와 사귀기로 약속한 죄
무거운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엄마 몰래 단둘이 떡볶이 먹고
친구 생일파티에서 비밀스레 손을 잡은 행동은
더더욱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쪼그만 게 무슨 남친이야?”
새싹처럼 아직 덜 자란 주제에
나무처럼 부쩍 자란 티를 냈으니
괘씸죄까지 더해야겠습니다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내 마음을 집, 학교, 학원에 감금하며
하루를 영어 2시간, 수학 2시간, 독서 1시간, 한자 10개로 채우는 형벌에 처합니다
땅, 땅, 땅.

여러분은 이 판결을 지지하시나요? 지극히 옳은 판결이라 해도 이런 사건이 법정에 오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