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청년 시절 썼던 시를 끄집어내 올립니다.
투병일지
출근길 플랫폼에 발 디딜 때마다
뒤돌아보는 버릇, 열차가 숨 가쁘게 달려온 어둠을
멍, 바라보는 고질병이 생겼다
자전거바퀴처럼 탱탱하던 어린 시절 미소들
행여 뒤따라오지 않을까
기적 소리가 일으켜 세운 희미한 그림자들
촛불 켜고 시간 속을 걸어오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지하철이 나를
오늘에서 오늘로만 데려다주는 까닭
그리고 오늘 새로운 병을 얻었다
한 걸음에 역사 계단을 두 칸씩 뛰어오르는.
별송이 총총한 밤하늘처럼 예쁜 세상을 꿈꾸는 작은별송이입니다. 우리 삶, 우리 사회의 풍경을 그린 우화와 동화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이따금 시와 동시로 만나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