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의 반
6월 30일 오늘 날짜를 보니 딱 일 년의 반이다. 예전엔 일 년이 길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 해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변화도 많았다. 그러나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면 변화가 없다. 솔직히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젊은 시절처럼 많은 변화가 없다. 그래서인지 한 해가 너무 빠르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하루, 한 달, 일 년이 휙 지나가버린다. 그래서 오늘이 더욱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고 있다. 장마라고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양동이로 퍼붓듯이 오고 있다. 창문을 열어 놀 수 없을 정도이다. 빗소리가 감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무섭다는 생각까지 드니 말이다.
난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름의 더위보다 습기 때문이다. 습기는 기분을 절대로 상쾌하거나 즐겁게 만들지 않는다. 습기가 없다면 여름도 좋아할 수 있을 듯한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빨리 장마가 그치길 바래 본다.
올해 생각했던 일들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이대로 가도 좋은지, 변화를 주어야 할 것들은 없는지, 남은 반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지.. 등 생각해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