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만든 ‘외계 기술 같은 로봇팔’

by 마루

NASA가 만든 ‘외계 기술 같은 로봇팔’


– 인간의 손보다 더 부드러운 손을 꿈꾸다


“또 외계인 고문한 거야?”

인스타그램에서 떠도는 NASA 로봇팔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정말 외계 기술 같다.

흰색 실리콘 손가락이 공기압으로 부풀어 오르며

섬세하게 잎사귀를 들어 올린다.

쇳덩어리 로봇팔이 아닌,

마치 생명체처럼 유연하게 움직인다.


진짜 정체: NASA JPL의 ‘소프트 로봇 그리퍼’


이 기술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개발한

Soft Robotic Gripper, 즉 ‘부드러운 로봇 손’이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실리콘 구조 안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휘어진다.

덕분에 깨지기 쉬운 암석 샘플이나 생물체를 다룰 때

물리적 손상 없이 부드럽게 잡을 수 있다.


금속 로봇팔이 ‘힘’의 상징이라면,

이 로봇팔은 ‘감각’의 상징이다.

기술은 점점 강해지는 대신,

점점 더 섬세한 인간성을 닮아간다.


외계 기술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인간의 상상력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고 “외계인이 만든 거 아니야?”라며 웃지만

사실 이건 인간이 자연을 모방한 결과물이다.

물고기의 지느러미, 식물의 줄기, 사람의 근육.

그 모든 유기적인 움직임을

공학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바로 이 로봇팔이다.

외계의 비밀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의 답이다.

“기계는 얼마나 인간다울 수 있을까?”

그 탐구의 과정에서 태어난 손이다.


기술이 닮아가는 것은 결국 우리


우리는 늘 기술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한다.

하지만 그 두 감정 사이에는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숨어 있다.


기계가 부드러워질수록

인간은 기술 속에서 더 깊은 위로를 느낀다.

NASA의 로봇팔은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손길의 다른 형태인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우주를 향한 기술이 결국 인간의 손끝을 닮아간다는 사실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진다.

강함보다 섬세함이 더 큰 힘이 되는 시대,

그것이 진짜 미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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