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Ooho)’ 이야기
입안에서 톡, 물 한 모금이 살아있다 – ‘오호(Ooho)’ 이야기
한 모금의 물이 이렇게 귀엽고 유쾌할 수 있을까?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된 투명한 구슬 같은 물방울, 이름하여 ‘오호(Ooho)’.
손끝으로 집으면 몽글몽글하고, 입안에 넣으면 ‘톡’ 하고 터지면서 시원한 물맛이 퍼진다.
마치 물풍선을 먹는 듯한 느낌, 그런데 이게 진짜 물병 대체품이라는 사실!
플라스틱 대신 ‘먹는 병’
오호는 영국의 스타트업 **스키핑록스랩(Skipping Rocks Lab)**이 만든
‘먹을 수 있는 물병’이다.
플라스틱 대신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나트륨으로 얇은 막을 만들어
물방울을 감싸는 방식이다.
이 얇은 껍질은 완전히 먹을 수 있고, 버려도 자연분해된다.
환경에 남지 않는 물병 — 생각만 해도 상쾌하지 않은가?
물 한 방울로 시작된 혁명
처음 이 아이디어가 공개된 건 런던 마라톤 현장이었다.
참가자들이 플라스틱 병 대신 이 작은 구슬을 입안에 넣고 터뜨려 마시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그날 이후, 오호는 **‘지속 가능한 물의 상징’**이 되었다.
물 한 방울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이었다.
‘오호 만드는 법’
궁금함이 폭발해 직접 도전해봤다.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을 섞는 순간,
순간적으로 젤라틴처럼 변하며 물을 감싸는 신기한 장면이 펼쳐졌다.
투명한 구슬 속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인다.
“이게 진짜 물이야?”
한 입에 넣는 순간, 혀끝에서 톡.
작은 과학이 주는 쾌감이란 이런 걸까 싶었다.
한 모금의 미래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플라스틱 병.
그 대신 오호가 있다면,
바다의 거북이도, 해양의 물고기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지구를 구하는 일은 언제나 작은 실험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물 한 모금이지만, 그 안에는 지속가능한 상상력이 들어 있다.
작가의 말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발명품이 ‘거대한 기술’이 아니라,
작고 귀여운 물방울일 때가 있다.
우리가 그걸 한 입에 넣어보는 순간, 미래의 한 장면이 입안에서 ‘톡’ 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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