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Back 35, 아날로그에 숨을 불어넣다
필름카메라 한 롤이 이제 2만 원을 넘는다.
현상과 스캔까지 맡기면, 한 번 찍는 데 3만 원은 훌쩍 넘는다.
그렇게 비싸진 필름 앞에서
우리가 사랑했던 카메라들은 천천히 서랍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 오래된 카메라들을 한동안 그냥 바라만 봤다.
시간의 냄새가 밴 가죽 스트랩,
조심스레 돌아가는 셔터 다이얼,
그리고 아직도 반짝이는 렌즈.
‘이걸 다시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늘 남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I’m Back 35” 라는 이름의 장비를 보게 됐다.
이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다.
‘I’m Back 35’는 이름 그대로
“다시 돌아온 필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겉모습은 우리가 익히 아는 필름통과 똑같지만,
그 안에는 20메가픽셀 디지털 센서와 회로 기판이 들어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필름 대신 이 장치를 카메라에 끼우면,
셔터가 열릴 때 빛이 필름 대신 디지털 센서로 들어간다.
결과물은 필름이 아닌 SD 카드 속 사진으로 남는다.
오래된 아날로그 카메라가
순식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부활하는 순간이다.
가장 놀라운 건,
이 장치가 필름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메라의 셔터 소리, 조리개 감각, 수동 초점의 손맛 —
모두 그대로 남아 있다.
대신 결과물만 디지털 파일로 바뀌었을 뿐.
이제는 촬영 후 기다릴 필요도 없다.
LCD 화면으로 바로 확인하고,
필름 프리셋을 선택해 색감을 조절할 수도 있다.
‘I’m Back 35’의 가격은 약 80만 원 전후.
처음엔 비싸게 느껴지지만,
요즘 필름·현상비를 생각하면
20~30롤만 찍어도 본전이다.
무엇보다 이건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시간을 이어주는 도구”에 가깝다.
세월의 감각을 잃지 않고,
디지털 세상에 연결하는 작은 다리.
필름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감각은
여전히 손끝에 남아 있다.
‘I’m Back 35’는 그 감각을 잃지 않은 채
새로운 시대와 대화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필름의 향수를 간직한 채,
현대의 편리함을 품은 이 장치.
그건 단순히 카메라 액세서리가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이어주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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