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펌을 보고 잔 밤, 고양이가 놀던 꿈

by 마루


쇼펌을 보고 잔 밤, 고양이가 놀던 꿈


감자공주의 소소한 이야기


어젯밤, 잠들기 전 무심코 짧은 영상을 봤다.

‘고양이 쇼펌’이라는 제목이 귀엽게 떠 있었다.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미용실 의자 위에 앉아

작은 드라이 바람에 털을 살랑거리며 눈을 반쯤 감는다.

그 모습이 어쩐지 사람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그 고양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

햇살이 드는 마룻바닥 위에서,

그 고양이는 꼬리를 느긋하게 흔들며 내 옆을 맴돌았다.

나는 그저 바라보며 웃었다.

어쩌면 그건 진짜 고양이가 아니라

요즘의 나였는지도 모른다.


며칠 전 새로 자른 머리,

익숙하지 않은 거울 속의 나,

그리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그냥 나다운 나’.

고양이가 노는 꿈은,

어쩌면 내 안의 여유가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꾸미고, 바꾸고,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 속에서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속삭임이 들려왔다.


아침에 일어나자,

창문 너머로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왔다.

나는 괜히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내리며 웃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어제의 고양이는, 아마도 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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