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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미국장 주목

양자다

by 마루

“AI 시대에 왜 이 회사들이 주목받는가”,



“AI의 다음 무대는 ‘양자’다 —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컴퓨팅에서 배우는 기술의 시간차 투자법”


서문 — “AI가 너무 빨라질 때, 세상은 다시 멈춘다”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속도조차 버거워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이다.


AI가 데이터를 ‘배운다면’,

양자컴퓨터는 세상의 복잡도를 ‘이해’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즉, 지금의 GPU 세상에서 다음 세대의 계산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 영역이다.


최근 한 애널리스트가 언급한 네 개의 미국 주식 —

IonQ, Rigetti Computing, D-Wave Quantum, Quantum Computing Inc.

나는 이들을 주식으로 보기보다,

AI 이후의 세계를 준비하는 기술적 선언문으로 읽고 싶었다.


1. IonQ — “이온을 잡아두는 손끝의 정밀함”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의 가장 ‘시적인’ 기술을 다룬다.

전자를 가두고, 빛으로 계산하는 트랩드 이온(Trapped Ion) 방식.

마치 빛의 떨림을 음악으로 바꾸는 피아니스트 같다.


AWS와 Azure 위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양자서비스를 제공하며,

“AI 모델의 학습 한계를 양자연산으로 보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의 문제는 연산속도의 한계다.

이온큐는 이 한계를 물리학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Insight:

AI가 GPU의 한계에 도달할 때,

IonQ는 양자 알고리즘 기반의 새로운 병렬 계산 구조를 실험 중이다.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AI의 연료를 바꾸는 실험실이다.


2. Rigetti Computing — “공학자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미래”


리게티는 조금 더 ‘공학적’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루는 ‘풀스택’ 접근.

이 회사의 목표는 단순히 컴퓨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양자와 AI가 함께 일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리게티의 최근 보고서엔 이런 문장이 있다.


“AI가 예측하고, 양자가 증명한다.”


이건 결국 AI의 추론을 물리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다.

AI는 “가능성”을 말하고,

양자는 “정확성”을 보증하는 셈이다.


Insight:

리게티는 AI의 ‘감’을 양자의 ‘논리’로 확장시키는 기업이다.

AI 모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3. D-Wave Quantum — “상업화의 첫 번째 불씨”


D-Wave는 이 네 개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다.

이미 상용 양자컴퓨터를 출시했고,

물류, 금융, 최적화 문제에 실제로 쓰이고 있다.


그들의 기술은 ‘어닐링(Annealing)’ 방식 —

즉, 완벽한 계산보다 ‘최적의 해’를 빠르게 찾는 방식이다.

AI가 거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듯,

D-Wave는 거대한 수학적 혼돈 속에서 최적화된 해답을 끄집어낸다.


Insight:

AI의 ‘추론 속도’와 ‘에너지 소모’를 동시에 낮출 수 있는 기술.

GPU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계산 가능하다는 점은,

‘친환경 AI’라는 새로운 시장과도 연결된다.


4. Quantum Computing Inc. — “소프트웨어로 양자를 이어붙이다”


QUBT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쪽에 강점을 둔 회사다.

이들은 현실적인 ‘하이브리드 연산’을 지향한다 —

즉, 클래식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동시에 쓰는 체계다.


AI 모델이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호출할 수 있게 만드는 인터페이스,

그게 바로 이 회사의 주된 목표다.

말하자면 *“AI와 양자의 언어를 통역하는 회사”*다.


Insight:

AI 연구자에게는 QUBT가 현실적인 징검다리다.

양자 시대의 초입에서, 이 회사는 ‘연결의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문법을 읽는 일”


이 네 기업의 주가는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출렁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다.


AI의 다음 단계는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효율적인 계산”이다.

그 답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니라 물리학의 진화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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