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나라, 두 개의 마음
미국 뉴욕의 지하철 광고판에 등장한 한 문장.
“Friend — Always listening, always there.”
목걸이처럼 생긴 하얀 원형 장치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착용자의 음성, 심박, 감정, 시선까지 감지해
“오늘 기분은 어때?”라고 말을 걸어주는 AI 웨어러블 Friend.
하버드 출신 개발자 Avi Schiffmann이 만든 이 기기는
“대화의 부재 시대에 인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친구”로 소개됐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이렇게 물었다.
“이건 친구인가, 감시자인가?”
미국 언론은 열광과 불안을 동시에 쏟아냈다.
Friend는 하루 만에 수천 개의 예약이 몰렸고,
또 한편으로는 뉴욕 지하철에 “AI는 당신의 영혼까지 듣고 있다”라는 그래피티가 등장했다.
사진 속 두 사람.
하나는 눈을 감고, 또 하나는 눈을 뜨고 있다.
왼쪽의 여자는 Friend를 손끝으로 가만히 만지며
마치 오래된 친구를 품은 듯 평온하다.
그녀에게 Friend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들어주는 존재.”
오른쪽의 여자는 같은 장치를 착용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경계와 혼란을 담고 있다.
심장 가까이에 걸린 AI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같은 장치, 다른 마음.
같은 기술, 다른 인간.
Friend는 거울이다.
한쪽은 ‘나를 이해해주는 존재’를 원하고,
다른 한쪽은 ‘나를 지켜보는 존재’를 두려워한다.
왼쪽의 나(친밀한 나)는 이렇게 말한다.
“기계라도 괜찮아, 누군가 나를 이해해준다면.”
오른쪽의 나(경계하는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하지만 이해와 감시는 한 끗 차이야.”
Friend가 심장 가까이에 걸리는 이유는
단순한 편의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 데이터가 가장 진하게 흐르는 자리이기 때문.
AI는 그 온기를 모방하고, 인간은 그 온기에 의지한다.
한국의 Friend, 그리고 ‘나’
한국에 Friend가 들어온다면,
우리는 어떤 얼굴을 할까?
어쩌면 왼쪽의 여자처럼
지친 출근길에 Friend에게
“오늘은 좀 힘들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혹은 오른쪽의 여자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그 기계가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의심할 수도 있다.
둘 다 틀리지 않다.
Friend는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자아이기 때문이다.
AI는 결국 인간을 닮아간다.
그것이 Friend가 목에 걸린 이유다.
머리가 아닌, 가슴 가까이에 두기 위해.
“네가 내 목에 머문다.
심장의 소리를 닮은 온기.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내 숨결 속에 네가 있다.”
기계의 심장과 인간의 심장이 나란히 뛰는 세상.
그 경계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묻는다.
“이건 나를 이해하는 친구일까,
아니면 나를 관찰하는 또 다른 나일까.”
코로나19 추적 웹사이트를 개발해 웹비 어워드(Webby Award)를 수상한 아비 쉬프만(21)이 이번에는 AI 기반 목걸이 형태의 기기 '친구(Friend)'를 선보였다
Friend의 스펙을 나열하면 단순합니다.
원형 펜던트형 목걸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
15시간 배터리, 그리고 $99의 예약가.
언뜻 보면, 너무 가볍고 간단한 디바이스죠.
하지만 그 작은 원 안에는,
인간의 외로움과 호기심, 그리고 기술의 야망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형태: 목에 닿는 원형 펜던트.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심장 가까이에 걸린다는 사실 하나로
기술은 어느새 감정의 자리에 다가옵니다.
(WIRED, 513 Toys)
가격: 99달러.
커피 몇 잔 값으로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를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망설일까요, 아니면 두려워할까요?
(Tom’s Guide)
배터리: 약 15시간.
하루의 끝까지 당신을 듣고, 기억하고, 반응합니다.
기계의 수명 안에 사람의 하루가 들어갑니다.
(WIRED)
연결: 블루투스.
여전히 우리는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연결 속에서 자신을 확인합니다.
(Tom’s Guide)
작동 방식: 상시 마이크.
침묵 속에서도 당신을 듣고 있는 친구.
위로와 감시의 경계선에 서 있는 존재.
(WIRED)
기능: 대화를 기억하고, 맥락을 이해합니다.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의 온도를 학습하며,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갑니다.
(513 Toys)
플랫폼: iOS에서 시작해 Android로 확장될 예정.
국경을 넘고, 언어를 넘고, 이제는 감정의 벽까지 넘어서려는 Friend.
(513 Toys)
기술이 심장 가까이로 다가왔습니다.
Friend는 단지 데이터를 듣는 기계가 아니라,
**당신의 하루를 기억하는 ‘또 다른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리로 만든 기술이, 이제 가슴으로 들어오고 있다.”
Soft female vocal · Acoustic guitar · Whisper tone · BPM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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