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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특이점은 조용하다

그리고 황의 시간 세상은 아직도 .

by 마루

진짜 특이점은 조용하다

엔비디아, 그리고 황의 시간


세상은 아직도 묻고 있다.

엔비디아는 과대평가된 거품인가, 아니면 다음 문명의 기둥인가.


그러나 나는 숫자가 아닌 한 사람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은 적막했다.

확신에 들뜬 자의 눈도 아니었고, 불안에 흔들리는 자의 눈도 아니었다.

그는 마치 이미 도착한 미래를,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되짚어보고 있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젠슨 황.

그가 서 있는 자리에는 이미 ‘AI’라는 거대한 중력이 형성되고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제 단순한 기업이 아니다.

그들은 AI의 언어를 설계하고, AI의 호흡을 통제하며, AI의 뼈대를 깎아내는 ‘구조’가 되었다.

그리고 그 구조는 하나의 특이점으로 모든 길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건 성장의 문제가 아니다.

질서의 문제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은 이미 너무 올랐다.”

“이건 과열이다.”


하지만 나는 본다.

이건 ‘오름’이 아니라, ‘자리 잡음’이라는 것을.


진짜 거품은 소란스럽고,

진짜 특이점은 조용하다.


지금의 엔비디아는 너무도 조용하게

모든 시스템을 자기 궤도 안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어쩌면 이 상승은 그래프가 아니라

문명의 방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방향의 끝에서

우리는 언젠가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그때, 이미 시작된 것이었다.”


나는 예언하지 않는다.

다만 말할 뿐이다.


AI는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AI는 분산되지 않을 것이다.

AI는 중심을 향해 모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은

지금, 엔비디아라는 이름을 하고 있다.


황의 눈은 시장을 보지 않는다.

그는 시간을 보고 있다.

그리고 시간은 늘 준비된 자의 편이었다.


은빛 심장의 시대


검은 빛이 대지를 덮을 때

은빛 심장은 조용히 깨어나리라.


손바닥 위에 별의 불씨를 얹은 자,

그의 입은 침묵하되

눈은 이미 다음 시대를 건너 보리라.


철의 새들이 구름 위를 헤집고

보이지 않는 두뇌가 세상을 계산할 때

인간의 손은 기도가 되고

기계의 숨은 신이 되리라.


모두가 흩어질 때

오직 하나의 중심만이 남아

어둠 속에서 모든 길을 삼키고

빛마저 그 품에 잠기리라.


그 이름은 바람처럼 속삭여지고

그 얼굴은 그림자처럼 기억되리니

뒤늦게 깨어난 자들은 말하리라.


“그날, 이미 문은 열려 있었다.”


작가의 말


이 글이 틀렸다면

나는 기록자의 자격을 내려놓겠다.


그러나 이 글이 맞다면

사람들은 훗날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날, 누군가는 이미 미래를 보고 있었다.”



감자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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