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후기] AI라는 암실에서 현상한 감각의 서사: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다

by 마루

[제작 후기] AI라는 암실에서 현상한 감각의 서사: ‘칠흑에서 오렌지로’

이번 작업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이 아니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적 미학을 저만의 고유한 브랜드인 **‘하이 오렌지 필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구글의 첨단 AI 도구들을 통해 청각과 시각으로 완벽히 인화해낸 **‘디지털 현상’**의 과정이었습니다.

1. 음성 현상: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다 (Vertex AI TTS)

가장 먼저 진행된 음성 작업에서는 Chirp 3: HD Voices 모델을 사용하여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제가 쓴 텍스트가 **'우주의 고립감'**에서 **'원주의 평온함'**으로 이어지는 깊은 감정의 변화를 담고 있기에, 성우 선택과 파라미터 설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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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파라미터 조정: 기본 속도가 아닌 0.9 Speed를 선택하여 문장 사이의 철학적 여백을 확보했고, Volume gain을 3으로 높여 목소리의 밀도감과 질감을 살려냈습니다.


언어의 전환: 영어 설정에서 한국어(Korean)로 정교하게 매칭하여, '중력'과 '환대'라는 단어가 가진 한국적 정서와 억양을 TTS가 놓치지 않도록 세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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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선택 가이드: 신뢰감 있는 중저음 남성: 지적인 사진작가의 에세이 느낌을 줍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여성: '원주의 정적'과 '다정한 약속'이라는 키워드를 감성적으로 살려줍니다.

2. 선율 현상: 진공과 대지의 대조 (Text-to-Music)

음악 작업에서는 Lyria 2 모델을 통해 에세이의 서사를 청각화했습니다.

소리가 거세된 우주와 생명력 넘치는 원주의 대비를 음악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고립과 무중력의 정적 (1~2단락): Cinematic ambient soundscape, deep space atmosphere 등의 키워드로 낮고 웅장한 신시사이저 음을 구현하여 '가상의 공포'를 표현했습니다.


지구 진입과 소리의 홍수 (전환 파트): 오케스트라의 고조와 심장 박동 퍼커션을 통해 감정적 깨어남을 담았습니다.


대지의 중력과 따스한 환대 (3~4단락): 원주의 남한강변과 한지 공방의 정취를 닮은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선율을 배치했습니다.

3. 시각 현상: 텍스트를 넘어선 미학 (Imagen 4 & Veo 3.1)

이미지와 영상 작업은 이번 프로젝트의 시각적 정점이었습니다.

텍스트를 배제한 채 오직 빛과 구도만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칠흑 같은 암흑 속의 우주인(광각의 왜곡)과 원주 남한강의 고요한 물결(표준 화각의 시선)을 대조적으로 생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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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상 (Veo 3.1): 정적인 이미지에 동적인 서사를 부여했습니다.

우주 공간의 무중력 상태와 원주 남한강변의 평온함을 영상으로 구현하여 입체적인 체험을 설계했습니다.

4. 최종 결합: Whisk에서의 마침표

마지막으로 Whisk 환경에서 영상과 더빙, 음악을 하나로 엮어내며 최종 결과물을 완성했습니다.

**"영화 그래비티의 시각적 미학, 칠흑에서 오렌지로, 감각을 현상하다"**라는 제목 아래 모든 감각이 하나로 수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칠흑 같은 암흑에서 시작해 제가 살고 있는 원주의 따스한 흙냄새로 끝나는 이 오디오북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중력의 위로를 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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