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같다'고 믿는 것들의 배신

여울

by 마루

우리가 '같다'고 믿는 것들의 배신

​- 익숙함이라는 이름의 눈가림에 대하여

​역에 내리면 늘 비슷한 기분이 든다. 기차 문이 열리고 플랫폼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장소를 온전히 보기 전에 이미 '이름'을 먼저 읽는다. 그리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익숙한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꺼내 그 위에 덧씌운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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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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