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을 다는 이유 나는 원래 답글을 잘 달지 않는다.

답글

by 마루

답글을 다는 이유

나는 원래 답글을 잘 달지 않는다.

침묵이 더 정확하다고 믿었다.

말을 보태는 순간

이미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작가분들 글에단다.

읽다가 멈추는 순간이 생긴다.

그냥 지나가면 될 문장인데

몸이 먼저 멈춘다.

상식에 기대를 거는 어리석음을 읽다가

“기대가 우리를 무방비하게 만든다”에서 멈췄다.

그 문장은 설명이 아니었다.

이미 겪은 사람의 체온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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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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