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유형으로 보는 내 연애만 힘든 이유
안정형, 회피형, 저항형, 혼란형 애착에 대하여
지금 당신의 연애는 어떤 상태인가?
연애가 불안정한 것 같거나, 너무 지치고 힘들지는 않은지,
혹은 상대방과 잦은 다툼으로 지쳐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성인 애착유형 검사를 함께 해는 것을 추천한다. 애착유형은 영아기에 부모와의 상호 작용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어떤 유형의 애착이 형성되느냐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의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연애뿐만 아니라 미래 자식을 양육할 때도 그대로 대물림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애착 유형은 연애에서의 의사소통, 갈등 해결, 신뢰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은 부부 및 연인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내 애착유형과 상대방의 애착유형을 미리 알고 있다면, 버거운 연애나 인간관계가 한층 수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상호 간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서로에게 더 나은 지지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애착유형은 네 가지로 나누어진다. 크게는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불안정형에는 회피형, 저항형, 혼란형이 포함된다. 애착유형을 검사하게 되면, 내가 연애를 할 때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어떤 모습으로 연인을 대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안정형 애착 (자신 긍정 / 타인 긍정)
안정형 애착은 가장 이상적인 애착이다. 자신에게도 긍정적이며, 타인에게 역시 긍정적이다. 영아기에 부모와의 신뢰성 있고 일관된 관계를 경험하며 형성된다. 부모와 아이 간의 높은 신뢰와 안정감이 느껴진다. 안정형 애착은 타인에게 탐구적이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친밀한 관계에 안정감을 느끼고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안정적이고 지지력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데 능숙하다. 따라서 이들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갈등상황에서도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안정형 애착을 만나 연애를 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연애 경험을 촉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서로가 안정형 애착 유형을 가지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인 연인관계가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회피형 애착 (불안정 애착) (자신 긍정 / 타인 부정)
회피형 애착은 자기 긍정, 타인 부정하는 애착 유형으로 불안정 애착 유형에 속한다. 영아기에 부모의 감정에 무감각한 환경에서 자라며, 부모의 무관심한 반응 속에서 자라왔을 확률이 높다. 회피형 애착은 부모의 도움이나 안정감을 찾지 않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감정을 속이거나 감추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가까운 관계에서 감정적인 거리를 두려 한다. 이는 연인관계에서도 발현되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려 하고, 자기 충족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상대방의 감정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회피형 애착은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감정을 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남자친구/여자친구가 갈등을 계속해서 회피한다든가, 혹은 본인이 갈등을 자꾸만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회피형 애착일 가능성이 높다.
저항형 애착 (불안정 애착) (자신 부정 / 타인 긍정)
저항형(집착형) 애착은 자기부정, 타인 긍정하는 애착유형으로 불안정 애착에 속한다. 주로 집착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항형 애착 유형은 영아기에 부모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으며, 부모의 도움을 기대하지만 동시에 부모에 대한 불안정한 감정을 품어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다. 이에 저항형 애착은 감정의 기복이 크며, 부모와의 관계에 불안정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연인관계에서 저항형 애착을 살펴보면, 이들은 연애에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낮고, 불안이나 두려움이 높다. 따라서 이들은 갈등상황에서 심리적 고통을 크게 느낀다. 신뢰가 낮고 불안이 높아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하고 상상하며 더 불안해한다. 또한, 연인과의 이별의 겪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더 크게 아파하는 경향이 있다.
혼란형 애착 (불안정 애착) (자신 부정 / 타인 부정)
혼란형(무반응/무감정형) 애착은 자신 부정, 타인 부정하는 불안정 애착 유형이다. 네 가지의 애착 유형 중 가장 연애가 힘들다고 느낄 수 있으며, 영유아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애착 유형이다. 혼란형 애착은 영아기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한다. 연인관계에서 혼란형은 누군가와 가까워져도, 편안하다고 잘 느끼지 못한다. 또한,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지만 상대방을 완전히 신뢰하거나 전적으로 의지하기를 어려워한다. 이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감정표현을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기도 한다.
애착유형은 주로 영아기에 형성되어 굳어진다. 따라서 이를 듣고 어떤 이는 "불우한 영아기를 보냈는데, 나의 영아기 양육방식은 내가 정하지 못해서 내 연애는 이런 걸까요?", "앞으로도 내 연애와 인간관계는 이렇게 불안정하게 이어져야 하는 건가요?"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애착유형은 한번 정해지면 절대 안 바뀌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연인과 나의 애착유형을 제대로 알고 서로의 관계를 건강하게 안정적인 형태로 바꾸어보기를 노력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결핍을 가지고 있는지, 타인에 대해 긍정적/부정적인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지는 않은지를 제대로 알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다음 데이트에는 연인과 함께 애착유형검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지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