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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PPY위피 Feb 06. 2024

자만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자만추가 아니면 죽음뿐

연애를 시작하려면 일단 사람을 만나야 한다. 연애를 위해서 가장 빠르게 사람을 만나는 방법은 역시 소개팅이다. 두 사람의 목적이 연애라는 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빠르게 직진할 수 있고, 소개해 주는 사람, 중개자의 안목에서 1차적으로 검증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소개팅으로 시작하는 연애는 연애를 위한 연애 같아 꺼려지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연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을까? 


일단 무작정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직장

Waitress (2007)

20대 초반에게 새로운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장소는 학교가 아니라면 보통 아르바이트 장소이다. 카페이든 음식점이든 영화관이든, 많은 남녀가 고된 근무 중에 눈이 맞아 사랑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많은 아르바이트 장소 중에도 연애가 꽃피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테마파크. 롯데월드, 에버랜드, 레고랜드 등등.. 

에버랜드에서 연애 못 하면 그건 진짜 본인에게 문제 있는 거라는 말은 이미 유명하다. 에버랜드 근무자인 캐스트 특성상 기숙사에서 출퇴근하는 것도 연애를 안 할 수가 없는 조건에 해당된다. 작성자인 내가 춘천 사람이므로 주위 지인들이 많이들 레고랜드에서 근무했는데, 그중에서 연애를 안 하고 나온 사람이 0명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번씩은 연애를 하게 되는 곳이 테마파크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알바를 했던 곳은 맘스터치와 쿠우쿠우 두 곳인데, 맘스터치는 아르바이트생 규모가 작고 여자 비율이 훨씬 높았음에도 커플이 하나 있었다. 쿠우쿠우는 아르바이트생 규모가 큰 만큼 그곳에서 연애해 결혼한 커플도 있었다.


대신 테마파크 같은 규모가 큰 직장에서는 한 번 연애나 썸을 타게 되면 직장 내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퍼지게 된다는 걸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이별 시에도 모두가 알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는 한쪽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불편한 상태로 매일매일 출근해서 얼굴을 마주해야 할 수도.



대외활동/봉사활동

대학생이 아르바이트 다음으로 학교 외에서 가장 많이 참여하는 건 흔히 말하는 대외활동. 대외활동은 서포터즈, 기자단, 봉사활동 등을 포함한다. 나는 보통 캠퍼스픽으로 많이 알아본다. 위피 기자단도 캠퍼스픽으로 알게 되어 지원했다.


서포터즈 활동은 서포터즈끼리 만날 일이 적을 때가 많지만, 봉사활동 같은 활동은 활동 기간 내내 거의 주기적으로 만나게 되니까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 특히 자신과 관심사가 맞고 진로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좋은 인연을 만들 기회가 많다.


숙식을 제공하는 장기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봉사자끼리 친목 기회가 많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이런 점도 장기 봉사활동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위한 경험도 쌓고, 인연도 만들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활동으로 잘 알아보고 지원해 보길.

출처 : 캠퍼스픽



취미 모임

온라인으로 취미에 맞는 멤버를 찾아 모임에 들어가은 것도 요즘 들어선 꽤 보편화되었다. 예전에는 온라인으로 만난다는 것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많이 꺼려하는 분위기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이것도 하나의 취미 모임으로 완전히 인정된 분위기이다.


제일 좋은 연애는 자신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연애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걸 알고 만남을 시작한다면 재밌는 만남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 보증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 얘기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고, 미술 전시를 좋아한다면 전시회를 함께 다니며 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취미 모임 중 아주 오래되고 대중화된 모임은 스터디이다. 공부라는 건전한 주제를 가지고 토익이든 외국어든 자격증이든 함께 헤쳐나가다 보면 어떻게든 정이 들기 마련이다. 처음엔 공부에만 집중해야지, 해도 어느새부턴가 스터디원들과 뒤풀이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독서 모임도 유서 깊은 취미 모임이다. 독서 모임은 주로 토론의 비중이 높고 서로의 가치관과 사상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상대를 알아가기 좋다. 낯선 사람들과 모임으로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스터디 및 독서 모임으로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한다.


다른 진입 장벽이 낮은 모임으로는 운동 모임이 있다. 꼭 연애 목적이 아니더라도 운동은 함께 할수록 재밌으므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모임이다. 헬스나 달리기 같은 대중성 높은 운동에서부터 클라이밍, 스케이트 보드, 사격 같은 다양한 스포츠 모임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모임을 선택해 보자.


출처 : 문토

취미 모임을 찾는 사이트로는 문토를 추천한다. 지역별, 취미별로 모임이 가독성 좋게 나뉘어 있고 신청도 간단하다.




사실 대학생이면 그냥 자만추가 가능한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술한 활동들은 학교에서 연애하기 싫은 사람, 휴학생, 졸업생들에게나 해당되는 것 같다.


대학생이면 그냥 학과 오티, 개강총회, 종강총회 다 참가하고, 동아리 한 개 이상 가입하고, 시간 관리할 자신 있으면 학생회 들어가고, 그러다 보면 자만추 가능이다. CC의 장점은 거의 하루종일 내내 붙어 있을 수 있는 거고, 단점은 다 알다시피, 같은 직장에서 연애했다가 헤어질 경우와 같다. 자퇴할 거 아니면 계속 얼굴 봐야 한다. 


연애가 하고 싶다면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고, 낯선 환경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것들을 해보며 많은 사람을 만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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