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 신, 오딘
#. 신의 등장
아우드후물라는 서리와 소금을 핥아 먹으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얼음을 빨던 아우드후물라는 그 속에 아름답고 늠름한 남자가 갇혀있는 것을 보았다. 첫날에는 아름다운 머리칼이 드러났다. 그 다음날에는 준수한 얼굴을 가진 머리가 드러났고, 사흘째 되던 날 아름답고, 민첩하고, 힘이 넘치는 전신이 드러났다. 이 새로운 생명은 신의 시조로 불리는 '부리(Buri:식료 창고)'였다. 부리는 아들 '보르(Borr:배의 창고)'를 낳았고, 보르는 거인족의 여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다.
장남은 '분노,광란'이라는 뜻을 지닌 '오딘(Odinn)', 차남은 '환희,즐거움'이란 뜻의 '빌리(Vili)', 막내는 '비탄,슬픔'이라는 뜻을 가진 '베이(Vei)'로 불렸다. 이들은 자라서 이미르를 죽이고, 세상을 만들어낸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Publius Comerius Tacitus, 55 ~120.)'가 쓴 '게르마니아(De Germania Liber)'에도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타키투스는 '대지'에서 최초의 신인 '투이스코(Tuisco:양성을 가진자. 이미르와 같다.)'가 태어났고, 투이스코는 '만누스(Mannus:사람)'라는 아들을 낳았다.
만누스는 세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인가에브(Ingaev:인그, 혹은 프레이)', '헤르민(Hermin:헤르메스, 혹은 오딘)', '이스타에브(Istaev:뜻은 알 수 없으나 베이로 여겨짐.)'를 낳았고 이들은 게르만의 세 부족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앞선 내용과 동일한 부분이 보이고, 그리스-로마신화와 북구신화와의 중간 융합지역적인 모습이 보인다. 어느 자료를 보던지 오딘과 관련된 이들은 삼형제인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신화에서 숫자 '3'은 '길한 것'으로 여긴다. '3'은 안정적이고, 부족하지 않음, 그리고 신성함을 말하기도 한다. 북유럽신화에서도 '3'이라는 숫자는 신성한 숫자로 여겨졌다. 오딘은 언제나 그의 형제들과 함께하거나 또 다른 신들과 짝이되어 '3'을 이루고 있다. 이미르를 죽일 때에도 이들 셋은 함께 였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제우스가 세상을 3등분해 자신의 형제들과 전혀 다른 곳에 거주하는 반면, 북구신화에서 오딘은 형제들이나 그 밖의 다른 '3'을 이루는 존재들과 함께 아스가르드에 살고 있다.
#북유럽신화, #북구신화, #오딘, #토르, #드림바드, #단테, #norsemyth, #dreambard, #dante, #부리, #보르, #빌리, #베이, #서리거인, #타키투스, #게르마니아, #투이스코, #만누스, #인가에브, #헤르민, #이스타에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