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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Dec 04. 2022

01. 세상의 시작-하나 : 최초의 생명체, 이미르

북유럽신화, 최초의생명, 이미르, 아우드후물라


-북유럽 신화의 세계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라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신화가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죠. 성서도 (성서를 신화적으로 보면..)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섰습니다..'로 시작되듯이. 


  북유럽신화도 세상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오딘과 그의 형제들이 거인을 죽여 그 몸으로 세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그 시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도 제우스가 자신의 형제들과 더불어 아버지를 죽이고 실질적인 세상을 창조한 일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것 만이 아니라 신과 거인이 대립한다는 구조 또한 비슷합니다. 북유럽신화에서도 비슷한 부분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바로 직계인 아버지를 죽인 것과는 달리 북유럽신화에서는 할아버지나 그 이상의 존재 내지는 자신의 아버지의 형제인 존재를 살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제 북구신화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최초의 생명체, '이미르'


  북유럽신화는 거대한 혼돈 속에서 시작된다. 까마득히 잊혀진시절. 하늘도 땅도 산도 바다도, 시간도 알 수 없는 혼돈 만이 가득한 곳.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고 거대한 나락(혹은 틈새)인 '긴눙가가프('기눙가'라고도함. Ginnungagap)'만이 안개와 안개의 세계로 이루어진 혼돈속에서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 안개의 세계에서 한줄기 샘물이 흘러나와 열 두개의 샘물을 이루며 멀리 흘러가 얼음이 되고, 이것이 층을 이루며 긴눙가가프를 메꾸고 있었다. 이것이 긴눙가가프의 북쪽에 나타난 안개와 서리의 나라 '니블헤임(Niflheim:안개의 나라)' 혹은 '니블헬(Niflhel:안개의 저승)'이었다. 그리고 안개의 세계 저 반대편, 긴눙가가프의 남쪽에 빛의 세계라고도 불리우는 불과 따뜻한(뜨거운)바람의 나라 '무스펠스헤임(Muspellsheim:불꽃 백성의 나라)이 나타났다.


  니블헤임에서 날아온 얼음(서리)은 무스펠스헤임에서 날아온 뜨거운 불꽃의 바람과 만나 물방울이 되고, 그 물방울의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인 '이미르(Ymir:양성을 가진자, 거인의 시작)'가 태어났다. 누군가는 이미르(Ymir)의 어원을 산스크리트어의 'Yama'에서 찾기도 한다. 야마는 '야마 다르마'라 하여 힌두신화의 죽음의 신을 지칭하는 말로 염라대왕을 말한다고도 한다. 야마와 염라대왕은 조금은 다른 존재이지만 염라대왕의 경우는 세상 최초의 생명으로 최초로 죽은 자였기에 지옥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물방울에서 '아우드후물라(Auðhumula:비옥한 여명)'이라고 불리는 젖소(암소)가 태어났다. 이미르는 아우드후물라의 젖을 먹으며 자랐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교접에 의해 수없이 많은 자손들을 탄생시켰는데, 이들을 '서리의 거인(Hrimþursr, 혹은 Jotunn)'이라고 불렀다. 이 거인족은 하나같이 흉측한 생김을 하고 있었는데 피부는 흑갈색이었고, 귀는 크게 늘어졌으며, 손끝은 독수리의 발톱처럼 날카로웠다.


- 최초의 생명체, 이미르와 아우드후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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