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 개관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신화라고 하면 흔히 그리스-로마 신화를 들곤 합니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신화가 인류의 역사와 문화(특히, 그 중에서도 서양 문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그리스-로마 신화와 함께 또 하나의 근간을 이루는 신화가 있는데 지금부터 이야기하게 될 '북유럽신화/북구신화(Norse Mythology, 이하 북유럽신화)'입니다.
그동안 북유럽신화는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그늘에 가리기도 하고,(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의 후반부에 덤처럼 적혀있기도 했죠.) 우리나라에서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기는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들어온 자료도 그렇게 많지도 않은 형편에 판티지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죠.
그러나 게임 산업의 발전과 함께 불기 시작한 판타지의 붐을 타고서 신화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면서 북유럽 신화에 대한 책들도 조금씩 출간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오딘'이라고 하면 파이날 판타지에서 단숨에 적을 가르는 소환수 정도로, 우르드와 베르단디, 스쿨드라고 하면 'Ah! My Goddess'의 주인공을 떠올릴 뿐이었죠. 최근에는 마블의 영화와 다양한 게임 등을 통해서 '토르', '로키' 등 북유럽 신화의 등장인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왜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그려지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고, 이것을 모른다고 해서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신화가 궁금한 당신이라면 한번쯤 알고 넘어가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북유럽신화'는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신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에만 전해지는 신화는 아니고, 또 그들 모두가 똑같은 신화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노르만 족이 속한 게르만 족의 신화로 불리기도 합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스웨덴, 노르웨이)는 물론,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영국과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북유럽 전반에 걸쳐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 구조로 전개됩니다. (다만 핀란드는 예외.)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에다(Edda)'나 '사가(Saga)'와 같은 이야기와 '데인인의 사적(Gesta Dnorum)',
'게르마니아(De Germania Liber)', '니벨룽겐의 노래(Das Nibelungenied)'등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쉽게 말해서 '북유럽신화'라는 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위에 언급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북유럽 지역에 남아있는 설화, 전설, 전승 등이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 '북유럽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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