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드 단테 Mar 30. 2023

13.그림니르가 말하기를-아홉 : 그림니르의 시

북유럽 신화, 그림니르, 오딘, 아그나르

#. 그림니르의 시


 앞서 후일담에서 알려드린대로 오딘이 게이로드의 아들, 아그나르에게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신들이 사는 나라와 오딘 자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시의 형식으로 길이도 길고, 낯선 이름들도 많아서 제가 임의로  개의 단락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 단락마다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서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본 이야기에서 나온 부분은 지나가고, 오딘이 아그나르에게 신들이 사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림니르가 너무 오래 불가에 앉아있었는지 이야기가 약간 왔다갔다 하니 역시 양해 바랍니다.)


- 그림니르와 아그나르, W.G.콜린우드 그림(1908. 출처 : https://da.wikipedia.org/wiki/Gr%C3%ADmnism%C3%A1l )





▷ 첫번째 단락

: 내용은 '아스가르드의 지역''신들의 저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빨 선물(tooth-gift)'은 아기가 처음으로 이빨을 이용해서 뭔가를 잘라냈을 때 주는 선물을 말합니다.

'발라스캴프(Valaskialf : 죽은 자의 선반)'는 오딘의 전당으로 종종 발할라와 같은 곳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01. 내가 본 아사 신족과 알프가 사는 땅은 거룩하단다.

 '토르(Thor : 천둥)''스루드헤임(Thrudheim : 힘의 평야)'힘이 다 사라질 때까지 살겠지.

 

02. '위달리르(Ydalir : 주목나무의 계곡)' '울르(Ullr)'가 스스로 만든 집이란다. 그리고 오래전 '프레이(Freyr)'의 이가 자랐을 때, 신들은 프레이에게 '이빨선물' '알프헤임(Alfheim)'을 주었단다.


03. 세번째 저택은 '발라스캴프(Valaskialf : 죽은 자의 선반, 오딘의 전당)'라고 한단다. 친절한 신들이 은으로 장식한 이곳은 오래전, 아사 신족이 자신들을 위해 거두어 들였느니라.


04. 네 번째는 '소크바베크르(Sokkvabekkr : 보물은행, 여신 사가의 저택)'라는 이름이지. 그 너머로 차가운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이란다. 오딘과 '사가(Saga : 보는 것, 예지의 여신)'는 매일 이곳에서 함께 즐겁게 술잔을 기울인단다.




▷ 두번째 단락

: 내용은 '오딘이 사는 지역' '저택'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


05. 다섯 번째는 '글라드스헤임(Gladsheim : 빛나는 집)'인데, 이곳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발할라(Valhalla : 죽은 전사의 전당, 오딘의 전당)'가 있단다. 그곳에서 '흐로프트(Hropt : 오딘의 다른 이름)'누가 칼에 의해 죽을 것인지 고르지.


06. 오딘에게 불려온 이들은 이곳(발할라)을 알아볼수 있단다. 저택의 서까래는 창으로, 저택의 홀은 방패로 장식되어 있으며, 긴 의자들 위로 갑옷이 여기저기 얹어져 있기 때문이지.


07. 오딘에게 불려온 이들은 그 외관만으로도 이곳(발할라)을 쉽게 알아볼수 있단다. 서쪽 문 앞에 늑대 한 마리가 매달려 있고, 그 위를 독수리 한 마리가 맴돌고 있기 때문이지.



▷ 세번째 단락

: 내용이 다시 '아스가르드의 지역' '신들의 저택'에 대한 이야기로 바뀝니다. 트림헤임이 아스가르드의 영토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는 스카디가 뇨르드(이후에는 울르)와 혼인하여 아사 신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08. 여섯 번째는 '트림헤임(Thrymheim : 술렁이는 나라)'이라고 하지. 강력한 거인 '샤치(Thiassi : 의미불명)'의 땅이었는데,  지금은 빛나는 신부 '스카디(Skadi : 해치는 자)'가 아버지의 옛 집에서 살고 있단다.


09. 일곱 번째는 '브레이다브리크(Breidablik : 광활한 광채)''발드르(Baldr : 영광)'가 자신의 땅에 지었느니라. 내가 아는 한 그 곳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곳이란다.


10. 여덟 번째는 '히민뵤르그(Himinbiorg : 천상의 성)'로, '헤임달(Heimdalr : 빛나는 집)'이 이곳에서 거룩한 신전을 다스리지. 신들의 파수꾼은 이 고요한 자신의 저택에서 '미드(벌꿀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단다.


11. 아홉 번째는 '폴크방(Folkvang : 수호자의 들판)'이니, '프레이야(Freyia : 여주인)'이 곳에서 회의를 열지. 그녀는 '죽은 자들(싸우다 죽은 전사, 에인헤랴르)' 중에서 절반을 고르고, 그 나머지는 오딘의 몫이 된단다.


12. 열 번째는 금으로 된 기둥으로 떠받쳐진 저택,  '글리트니르(Glitnir : 빛나는 자)' 은으로 장식되어 있다. 발드르의 아들, '포르세티(Forseti : 주재자)'사는 곳으로 그 아이가 모든 분쟁을 조정한단다.


13. 열한번째는 '노아툰(Noatun : 선착장)'으로 '뇨르드(Niord : 힘)'가 그곳에 자신의 저택을 지었지. 그는 그곳에서 사람들의 군주와 죄없는 자, 그리고 자신이 높이 세운 신전(뇨르드의 저택, 또는 뇨르드의 신전)을 다스리느니라.


14. 다음은 '비다르(Vidar : 통치자)'의 넓은 땅으로 '란드비디(Landvidi : 넓은 땅)'라고 하는데, 키가 큰 초목으로 우거져있단다. 아버지의 복수를 한 용감한 아들, 비다르는 말 위에 올라 후손을 이어갈 것이다.



▷ 네번째 단락

: 내용이 다시 발할라와 오딘의 이야기로 바뀝니다. 아무래도 오딘이 고문을 받느라 지쳤나봅니다.(^^;)

--


15. '안드흐림니르(Andhrimnir : 서리에 대적하는 자)''엘드흐림니르(Eldhrimnir : 불에 그을린)'라는 냄비에 '세흐림니르(Sæhrimnir : 의미불명)' 고기를 넣어 최고의 요리를 만든단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에인헤랴르(Einheriar : 오딘의 전사들)'가 그것을 먹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지.


16. 군신 오딘은 '게리(Geri : 굶주린 자)' '프레키(Freki :  탐욕스러운)'에게 고가를 배부르게 먹이지. 그러나 오딘은 포도주 만으로 영원히 살수 있단다.


17. '후긴(Hugin : 생각)' '무닌(Munin : 기억)'은 매일 드넓은 대지 위를 날아다니지. 나는 후긴이 제 때에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하곤 하는데, 사실 무긴이 더 걱정된단다.


18. 천둥이 굉음을 내는구나. '오드비트니르(Thiodvitnir : 의미불명)'는 물고기가 즐겁게 사는 곳이지만, 군마가 건너기에는 물살이 너무 빠르구나. 


19. 이 평원의 거룩한 문들 앞에는 '발그린드(Valgrind : 의미불명, 발할라의 정문으로 여겨짐)'라는 격자문이 있지. 아주 오래 되었는데, 어떻게 잠기는지는 아무도 모르느니라.


20. 내가 알기에 '발할라(Valhalla)'에는 540개의 문이 있다. 각각의 문으로부터 늑대와 싸우기 위해 800명의 에인헤랴르가 나올 것이다.


21. '빌스키르니르(Bilskirnir)'에는 나선 모양으로 540개의 방이 있다. 내가 아는 한, 지붕이 있는 저택 중 가장 크단다.


22. 오딘의 홀 너머에서 '레라드(Lærad : 발할라에 있는 나무이름)'의 가지를 씹는 것은 '하이드룬(Heidrun : 빛나는 상징)'이라는 염소란다. 이 녀석의 젖에 꿀을 섞어 술독을 가득히 채우지. 이 술은 결고 마르지 않을지니.


23. 오딘의 홀 너머에서 레라드의 가지를 씹는 수사슴은 '에이크시르니르(Eikthyrnir : 떡갈나무가시)'지. 그의 뿔에서 '흐베르겔미르(Hvergelmir : 끓어오르는 냄비)'로 물방울이 떨어 지는데, 그곳으로부터 모든 물이 솟아난단다.



▷ 다섯번째 단락

: 여기서 갑자기 많고 긴 이름들이 이어집니다. 모두 강의 이름입니다. 가볍게 넘어가셔도 됩니다. 너무 이름이 많아서 딱히 의미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


24. '시드(Sid)''비드(Vid)', '소이킨(Soekin)''에이킨(Eikin)', '스볼(Svol)''군쓰로(Gunnthro)', '피오름(Fiorm)''핌불툴(Fimbulthul)', '린(Rin)''렌난디(Rennandi)',  '기풀(Gipul)''고풀(Gopul)', '고물(Gomul)'과 '게이그비물(Geirvimul)'.. 이는 신들의 저택 주위를 흐르는 강의 이름이니. 


 '씬(Thyn)''빈(Vin)', '쏠(Tholl)''홀(Holl)', '그라드(Grad)''군토린(Gunnthorin)'도 그러하단다.


25. 첫 번째는 '비나(Vina)', 두 번째는 '베그스빈(Vegsvin)', 세 번째는 '티오드누마(Thiodnuma)'


'니트(Nyt)''논(Non)''흐론(Hron)', '슬리드(Slid)''흐리드(Hrid)', '실그(Sylg)''윌그(Ylg)', '비드(Vid)''반(Van)', '본드(Vond)''스트론드(Strond)'


'굘(Gioll)''레이프트(Leipt)'는 사람들을 지나 헬까지 흐르지.


26. '코르무트(Kormt)''오르무트(Ormt)'는 토르이그드라실로 회의를 하러 갈 때마다 건너야 하는 두 개의 '커를라우그(Kerlaugs : 강)'이란다. 아스(As)의 다리는 모두 불타고 있고, 거룩한 물은 끓어오르기 때문이지.



▷ 여섯번째 단락

: 내용은 뜬금없이 신들이 어떤 말을 타고 회의에 가는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역시 이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딱히 의미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강이름을 길게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말이름이라니..(오딘 할배요~ 정신차려요!)

--


27. 아사 신족은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에 회의를 갈 때면, 이 말들을 탄단다. '글라드(Glad)'와 '귈리르(Gyllir)', '글레르(Gler)'와 '스케이드브리미르(Skeidbrimir)', '실프린토프(Sillfrintopp)'와 '시니르(Sinir)', '시슬(Gisl)'과 '팔호프니르(Falhofnir)', '굴토프(Gulltopp)'와 '레트페티(Lettfeti)'




▷ 일곱번째 단락

 내용은 다시 이그드라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아그나르~ 어디있니? 가서 벌꿀술 좀 더 가져오련? 오딘 할배가 또 오락가락한다~)

--


28.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 아래로 세 개의 뿌리가 세 방향으로 뻗어 있느니라. 하나의 뿌리 아래에는 '헬(Hel : 서리로 뒤덮이는 자)'이 다스리는 땅이, 두 번째 뿌리 아래에는 '흐림쑤르사르(Hrimthursar : 서리거인)'가 사는 땅이, 세 번째 뿌리 아래는 '인간'이 사는 대지가 자리잡고 있지.


29. 이그드라실에는 '라타토스크(Ratatosk : 돌아다니는 뻐드렁니)'는 다람쥐가 뛰어다니고 있지. 이 녀석은 이그드라실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흐레스벨그-Hresvelgr : 죽은 자를 마셔버리는 자)'의 말을, 이그드라실의 뿌리에 있는 '니드호그(Niðhoggr : 조소하는 학살자)'에게 전한단다.


30. 이그드라실의 꼭대기에는 네 마리의 염소가 이그드라실의 잎을 씹느라 정신이 없거든? 이 녀석들은 '다인(Dain : 죽은 자)', '드발린(Dvalin : 늦어지게 하는 것)', '두네이르(Duneyr : 귀에 울리는 것)''두라스로르(Durathror : 도려낸 나무 문)'라고 부른단다.


31. 이그드라실의 뿌리에는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 상상하지 못할 만큼 많은 뱀이 있단다. 내 생각에는 그 중 '고인(Goin : 짖는 것)''모인(Moin : 황야)' '그라프비트니르(Grafvitnir : 묘지의 늑대)'의 아들일테지. '그라바크(Grabakr : 회색의 등)'과 , '오브니르(Ofnir : 용광로)''그라브볼루드(Grafvolluðr : 묘지의 지팡이 나팔)', '스바브니르(Svafnir : 잠자는 것)'는 계속 이그드라실의 뿌리에 상처를 낸단다.


32. 이그드라실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보다도 더 괴로움을 겪고 있단다. 생각해보렴, 염소들은 위에서 입을 씹어대고, 안에서는 뱀이 썩게 만들고, 가장 아래에서는 니드호그가 뿌리를 갉아대거든.



▷ 여덟번째 단락

 내용이 이그드라실에서 이번에는 발키리로 넘어갑니다. 모두 발키리의 이름이고, 실제 알려진 발키리의 이름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역시 이 할배.. 술이 고팠던 거예요.)

--


33. '흐리스트(Hrist : 흔드는 자)'와 '미스트(Mist : 구름)'는 나에게 그 뿔나팔을 가져오느니. '스케그골드(Skeggold : 전투도끼)'와 '스고굴(Skogul : 싸움)', '흘로크(Hlokk : 소음, 특히 전장의 소음)'와 '헤르피오투르(Herfiotur : 군대의 족쇄)', '힐디(Hildi : 전투)'와 '스루디(Thrud : 힘)', '골(Goll : 전장의 소음)'과 '게이롤룰(Geirolul : 창)', '란드그리드(Randgrid : 방패, 또는 지키는 것)'와 '라드그리드(Radgrid : 권력이 있는, 또는 보호하는)'와 '레기늘레이프(Reginleif : 유산을 결정하는 자)', 이들은 에인헤랴르에게 술을 나른단다.



▷ 아홉번째 단락

 내용이 이번에는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그나르~ 술 아직 멀었니?)

태양마차의 방패 스바린은 좀 특이한데, 이름의 의미는 '차가운'이지만, 실제로는 주위를 모두 불태웁니다. 북유럽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역설, 아이러니인 부분입니다.

--


34. '아르바크르(Arvakr : 빨리 일어남)' '알스비드(Alsviðr : 다 타버리는 것)'는 여기서부터 해를 굳건하게 끌어 올린단다. 친절한 신들인 아사 신족이 그들의 어깨 아래에 철과 같은 냉정함을 숨겼지.


35.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 앞에 서 있는 방패는 '스발린(Svalin : 차가운)'이라고 하지. 내 생각에 이 방패가 떨어진다면, 바위도 바다도 불에 타버릴테지.


36. 그 바다까지 아름다운 여신(태양)를 쫓고 있는 늑대의 이름은 '스콜(Skoll : 소란스러운 자)'이란다. 그리고 다른 늑대는 '하티(Hati : 파괴하는 것)'라고 하는데, 이 녀석은 '흐로드브니트니르(Hrodvitnir : 방랑자)'의 아들이지. 이 녀석들은 천상의 빛나는 처녀(태양)를 기다리고 있단다.



▷ 열번째 단락

 내용은 다시 뜬금없이 천지창조로 이어집니다.

--


37. 땅은 '이미르(Ymir)'의 살로 만들었고, 그의 피는 바다가, 그의 뼈는 산(언덕)이, 그의 머리카락에서는 나무와 식물이, 그의 두개골은 하늘이 되었단다.


38. 친절한 신들은 이미르의 눈썹으로 '인간의 아들들(인류)'을 위해 '미드가르드(Midgard : 둘러싸인 안쪽 대지)'를 만들어 주었지. 그리고 이미르의 뇌로 무거운 구름도 만들었단다.


39. 처음 불을 본 자는 누구든지 '울르(Ullr)'와 신들의 은혜를 받을 것이니라. 주전자를 들어올린다면, 그 저택이 아사 신족의 아들들에게도 훤히 보일테니까.



▷ 열한번째 단락

 내용은 다시 뜬금없이 최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브리미르가 검중에서 최고라 불리는데, 브리미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브리미르는 거인 이미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최후의 전쟁이 끝나고 선한 자들이 사는 곳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40. 오래 전 '뇨르드'의 상냥한 아들, 빛나는 '프레이'를 위해, '이발디(Ivaldi : 의미불명)'의 아들들이 '스키드블라드니르(Skidbladnir : 나뭇잎)'를 만들었는데, 이건 배 중에 최고의 배란다. 


41. 이그드라실은 모든 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이지.  모든 배 중에서는 스키드블라드니르가 최고이며, 아사 신족에서는 오딘이 최고란다. 말 중에서는 '슬레이프니르(Sleipnir : 미끄러지듯 달리는 것)'가, 다리 중에서는 '비프로스트(Bifrost : 희미하게 빛나는)'가 최고라 할수 있지. '스칼드(skalld : 시인)' 중에서는 '브라기(Bragi : 시)'가, 매 중에서는 '하브로그(Habrok : 크게 헐떡이는)'가 가장 뛰어나단다. 개 중에서는 '가름(Garum : 경계가 되는 것, 지옥의 문지기)'이, 칼 중에서는 '브리미르(Brimir : 뜻으로는 이미르의 또다른 이름)'가 가장 뛰어나지.


42. 자 이제 나는 의기양양한 '신들의 아들(인간, 여기서는 아그나르나 게이로드가 될 수도 있음)'에게 나의 얼굴을 들어올렸느니라. 이 행동은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하겠지. 모든 아사 신족에서 부터 '에기르(Oegir:Ægir - 바다)'의 긴 의자가 있는 연회까지 이 행동이 알려질 것이다. 



- 오딘, 아서 래컴 그림(1911. 출처 : https://en.wikiquote.org/wiki/Odin )


▷ 열두번째 단락

 이제는 오딘이 자신의 이름을 열거하죠. 여기에 나온 이름은 모두 오딘의 다른 이름들이며, 이 이외에도 더 많습니다. 이 중에는 중복도 있는데 그림니르의 시 자체가 하나로 이어져 온 것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의 이야기가 섞였기 때문입니다. 역시 이름이 너무 많아서 뜻은 적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43. 나는 '그림(Grim)'이라 불리우며, '강글레리(Gangleri)', '헤랸(Herian)', '햘름베리(Hialmberi)', '쎄크(Thekk)', 그리고 '쓰리디(Thridi)', '쑨드(Thund)'와 '우드(Ud)', '헬블린디(Helblindi)', '하르(Har)'라고도 불린단다.


44. 나는 '사드(Sad)'와 '스비팔(Svipall)'과 '산게탈(Sanngetall)', '헤르테이트(Herteit)'와 '흐니카르(Hnikar)', '빌레위그(Bileyg)', '발레위그(Baleyg)', '볼베르크(Bolverk)', '푤니르(Fiolnir)', '그림(Grim)'과 '그림니르(Grimnir)', '글라프스비드(Glapsvid)'와 '푤스비드(Fiolsvid)'라고도 불리지.


45. '시드호트(Sidhott)', '시드스케그(Sidskegg)', '시그포드르(Sigfodr)', '흐니쿠드(Hnikud)', '알포드르(Alfodr)', '발포드르(Valfodr)', '아트리드(Atrid)'와 '파르마티르(Farmatyr)'라고도 불리니라. 내가 사람들의 곁에 온 이래로,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거든.


46. '게이로드(Geirrod)'의 궁에서 나는 '그림니르'라 불린다. '아스문드(Asmund)' 앞에서는 '얄크(Jalk )',  내가 썰매를 끌때는 '캴라르(Kialar)'라 불리기도 했단다. 공개 회의 석상에서는 '트로르(Thror)', 전투에서는 '비두르(Vidur)', 신과 함께 있을 때는 '오스키(Oski)'와 '오미(Omi)', '야픈하르(Jafnhar)'와 '비플린디(Biflindi)', '곤들리르(Gondlir)'와 '하르바르드(Harbard)'라 불린단다.


47. '소크미미르(Sokkmimir)'의 궁에서는 '스비두르(Svidur)'와 '스비드리르(Svidrir)'라 불리며, 그 늙은 '거인(소크미미르)'을 속이고 '미드비트니르(Midvitnir)'의 그 유명한 아들을 혼자서 죽인 자가 바로 나이니라.


48. 게이로드 그대 취했구나. 너는 벌꿀술에 크게 속아 너무 취해버렸느니. 그대 나의 도움을, 모든 에인헤랴르와 오딘의 총애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잃었느니라.


49. 내가 그대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했으나, 그대는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그대의 친구들이 그대를 잘못 이끌었다. 내 친구의 칼이 핏방울을 떨어뜨리며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게이로드가 자신의 칼에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


50. '위그(Ygg)'는 이제 칼로 쓰러진 자를 가질 것이니. 그대의 생명은 이제 끝났다. '디시르(Disir)'는 그대에게 격노했다. 그대 이제 오딘을 만날 것이다. 너가 할 수 있다면 내게 가까이 와보거라.


51. 자 나의 이름은 '오딘'이다. 예전에는 '위그'라 불렸고, 그 이전에는 '쑨드(Thund)', '바크르(Vakr)', '스킬핑(Skilfing)', '바푸드르(Vafudr)'와 '흐로프타티르(Hroptatyr)'라 불렸다. 신들과 함께 있을 때는 '가우트(Gaut)'와 '얄크(Jalk)', '오프니르(Ofnir)'와 '스바프니르(Svafnir)'였지. 이 모두 내가 나만의 이름이라 믿는 것들이다.



#북유럽신화, #북구신화, #오딘, #토르, #단테, #norsemyth, #dante, #그림니르, #그림니르가말하길, #그림니르의시

매거진의 이전글 13.그림니르가 말하기를-여덟 : 다시 집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