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표, 노래, 클래식, 성모송
나도 모르게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 중 하나다.
물론~ 제대로 따라부르는 건 아니고.(아,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예외다.)
내가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는 건,
마음적으로 휴식이 필요할 때인 경우가 은근히 많다.
지금도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보면 아하이.. ^^;
나의 음악 취향은 [잡. 식. 성]이다.
마음에 들면, 문화, 국가, 인종, 성별, 나이.. 안 가린다.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이라면 그게 무엇이건 찾아듣는다.
때로는 가요가, 때로는 올드팝이, 때로는 락이,
때로는 트로트가, 때로는 국악이,
때로는 이렇게 클래식이 확 땡기는 날이 있다.
그럴 때는 당연히 들어주셔야 하고.
오늘은 세 가지 버전의 '아베마리아(Ave Maria)'를 선곡해보았다.
♬ 아베마리아(Ave Maria) -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노래 : 조수미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 시리즈(?)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뭐.. 따라 부를 수 있는건 아니고.
하지만 내용은 잘 알고있다. 가사가 '성모송'을 기반으로 한지라.
성당을 다니지 않는 지금도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기도문이 '성모송'이다.
흔히 성당을 다니면, '주님의 기도'를 먼저 외우는 법인데 난 좀 특이했다.
사실 지금도 주님의 기도는 헷갈린다. 하지만 성모송은 헷갈리지 않는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지금도 기억한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마다 듣고, 암송하는 구절이 되었다.
문제는 그럴때 성모송만이 아니라 반야심경도 같이 암송하곤 한다는 거.
뭐랄까.. 종교적 대동단결이랄까?
♬ 아베마리아(Ave Maria) - 구노(Charles-Francois Gounod)
구노의 아베마리아.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평균율]곡집에서 골라내어 구노가 가락을 붙인 곡으로 유명하다.
흔히 '아베마리아'하면 이 곡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난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하지만.
역시 내용은 '성모송'.
♬ 아베마리아(Ave Maria) - 블라디미르 바빌로프(Vladimir Vavilov), 혹은 카치니?(Caccini?), 노래 : 임형주
흔히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로 알려진 이 곡은 원래 카치니의 곡이 아니었다!!
헐..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 나도 계속 카치니의 곡으로 알고 있었다.
찾아보니 '블라디미르 바빌로프'라는 러시아의 작곡가가 쓴 곡이란다. 흠. 흠.
이 곡이 권상우가 "따랑은 됴댜오는거야~"라고 소리칠 때 나오던 그 곡의 원곡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 아베마리아 중에서 가장 가사가 단순하다!
(이 말은 따라부르기도 좋다는 것!)
♬ 성모송(아베마리아의 가사 대신에)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 또한 복되시도다.
천주의 성모마리아여,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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