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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Dec 17. 2022

♬데스페라도(Desperado)

선곡표, 노래, 팝송, pop, 카펜터스

https://youtu.be/VsnE3j-FW3k

♬ 데스페라도(Desperado) - 카펜터스(Carpenters)


아침 설겆이를 하고, 청소기를 돌리면서 흥얼거린 노래다. 처음에는 그냥 떠오르는대로 갈 곳없이 흥얼거렸는데, 청소기를 돌릴 때 즈음엔 이 노래가 되어 흥얼거리고 있었다. 난 이런 날이 많다. 뜬금없이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혼잣말을 하거나. 가끔은 내가 골룸이 된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내가 노래를 흥얼거릴 때는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일이나 작업을 할 때 노동요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한 김을 빼주는 용도. 오늘 아침은 노동요가 아니었을까?


이 노래는 밴드 이글스가 1973년 발표한 곡이다. 아침에 부르기엔 가사가 좀 심오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 곡은 이글스 뿐만 아니라 참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건 어떤 여가수가 부른 버전인데,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거다. 다이아나 크롤은 (당연히)아니었고, 린다 론스테드도 아니었다.(그럼 누구지?) 사라 브라이트먼도 아니었고. 분명 예전 가수인데.. 내가 카세트테이프로 들었다고 기억하는 걸 보면. 잔잔하고 부드럽게 불렀었다. 흠.. 누구였을지 당췌 모르겠네. 하면서 찾아보던 중 문득 든 생각. 왠지 그 목소리로 [레인보우 커넥션]이란 곡을 들었지 않나 싶었다. 


"레인보우 커넥션? 레인보우... 레인보우.. 아! 카펜터스!!!"


드디어 기억해냈다. 카펜터스가 부른 버전이었다. 그래, 카렌 카펜터의 목소리였다. 아.. 그립네.


난 은근히 옛날 노래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내 연식이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다.(그렇다고 흔히 MZ로 불릴 만큼 어리진 않지만.) 알파벳으로 보면 난 X세대다. 아무것도 없어서 X라는 바로 그 세대. 여튼 내가 가요건 팝이건 예전 노래를 많이 들으며 자란건 순전히 젊은 시절 음악을 하셨던 우리 아버지 덕이었다. 뭐, 이 이야기는 언제고 다시 하겠지만.


♬ 데스페라도(Desperado) - 가사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무법자여, 이제 그만 정신 좀 차리게.

You been out ridin' fences for so long now

자네는 매우 오랜시간 동안 방황하지 않았나.

Oh you're a hard one. I know that you got your reasons.

그래, 자넨 보통내기는 아니야.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 you

그렇게 혼자 떠도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Can hurt you somehow

그게 자네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네.

Don't you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다이아몬드 퀸을 뽑지 말게(독이 든 성배).

She'll beat you if she's able

그녀는 할 수만 있다면 자네 뒤통수를 치고말테니.

You know the queen of hearts is always your best bet

하트 퀸(평범한 여자, 평범한 삶)이 최고의 패라는 걸 잘 알잖나.

Now it seems to me some fine things have been laid upon your table

지금 내가 보기엔 자네 앞에 다른 좋은 패들이 놓여있는데

But you only want the ones that you can't get

어찌하여 가질 수 없는 것들만 애타게 바라고 있나.

Desperado, oh, you ain't gettin' no younger

이 친구야, 자네는 더 이상 젊지 않아.

Your pain and your hunger, they're drivin' you home

배고프고 굶주려봐야만 자네 납득할텐가

And freedom, oh freedom well, that's just some people talkin'

자유? 그게 자유라는 건 그저 몇몇 사람들의 말일 뿐.

Your prison is walking through this world all alone

이 세상을 자네 혼자 걸어가는 그 자체가 이미 감옥이라네.

Don't your feet get cold in the winter time?

겨울 추위에 몸을 떨지는 않는가?

The sky won't snow and the sun won't shine

하늘은 눈도 오지 않고 햇살도 들지 않아

It's hard to tell the night time from the day

낮인지 밤인지 구분도 못하겠지...

You're losin' all your highs and lows

자네 지금 모든 걸 다 잃어버리고 있는 중인데

Ain't it funny how the feeling goes away?

아무 느낌도 없다는 게 우습지 않나?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이 무법자야. 제발 좀 정신 차리게.

Come down from your fences, open the gate

그 벽을 허물고 문을 열게.

It may be rainin', but there's a rainbow above you

비가 올 수도 있겠지만, 그 뒤에 무지개가 있을걸세.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let somebody love you)

누군가는 자네를 사랑할 수 있도록

oh let somebody love you..

자네를 사랑할 수 있도록

Before it's too late...

너무 늦기 전에 말이야...


#노래, #흥얼거리기, #혼자놀기, #데스페라도, #이글스, #카펜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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