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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May 20. 2023

♬ 봄날은 간다 - 백설희

선곡표, 노래, 음악, KPOP, 옛노래, 백설희, 봄

https://youtu.be/FBf6MhSwuYk

♬ 봄날은 간다 - 백설희(1953)


봄이 지나갈 즈음이면 언제나 생각이 나는 노래가 있다. 바로 '봄날은 간다'.

지금 소개하는 '백설희의 노래'와 같은 제목의 '김윤아의 노래' 모두 생각이 난다. 


나는 세대로 보면 'X세대'다. 

그래, 아무것도 없어서 X라는 바로 그 세대.

그러다보니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익숙한 세대다. 


백설희가 '봄날은 간다'를 발표한 것이 1953년도니까.. 

이 노래는 내 아버지와 거의 나이가 비슷하다.(한 서너살 차이?) 

그러니 아버지도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의 세대는 아니셨다. 


그럼에도 난 이 노래를 은근히 많이 들었다. 

역시, 음악을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이다.

아버지께서도 자주 들으셨던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 내 어린 기억에 남아있다. 

언젠가 사춘기때에 TV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른 기억이 있다. 

그때는 나도 놀랐다. 내가 어떻게 이 노래와 가사를 아는건지 신기했다. 


- 출처 : https://www.youtube.com/


이 곡을 부른 '고(故) 백설희'는 가수 '전영록'의 어머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80년대 전영록은 최고의 스타였다.)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이 노래는 이른바, '할머니 국민가요'이기도 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난 이런 광경이 떠오르곤 한다. 

몸은 앙상하고, 머리가 하얗게 샌 할머니가 처연하게 마루에 앉아있다.

그리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서 잘 맞지 않는 음정으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하면서 옛일을 생각하는 그런 장면, 그런 느낌.


근데 분명 그런 처연함이 어울리는 노래이긴 한데, 의외로..

부르는 방식에 따라서 충분히 흥이나게 부를수도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https://youtu.be/eN251DYzR3Y

♬ 봄날은 간다 - 이석훈(SG워너비) 버전


https://youtu.be/eDfknApPgw0

♬ 봄날은 간다 - 배우 강신일 버전


강신일이 부르는 버전은 아들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부르는 것 같아 더 애잔하다. 


#PS 

아.. 노래방을 가고 싶다. 




♬ 봄날은 간다 - 가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선곡표, #노래, #음악, #가요, #KPOP, #봄날은간다, #백설희, #전영록,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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