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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Jan 10. 2023

♬ 무이이야(ver.Rock) - 하현우(국카스텐)

선곡표, 노래, OST, 육룡이나르샤, 정치, 달라진것이없다



https://youtu.be/HJeBjycrNYs

♬ 무이이야(ver.Rock) - 하현우(국카스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2016)'의 OST 중 한 곡이다. 

극 중에서는 정도전이 부른 버전이 가장 먼저 나왔다. 

변요한이 부른 엔딩곡 버전도 있고, 지금 올린 하현우가 부른 락버전도 있다.

난 다 좋아하지만, 하현우의 락버전을 가장 많이 듣는다. 

락이 그나마 좀 시원하게 들려서..


[무이이야(無以異也)]"다를 것이 없다"라는 뜻이다. 

맹자가 양혜왕과 나눈 대화에 등장하는 말이다. 


맹자가 말하길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以刃與政 有以異乎)" 라고 하니 양혜왕이 대답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無以異也)" 


이것이 가사의 모티브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너무도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맹자가 살던 시절과 정도전이 살던 시절,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시절이 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지금도 여전히 윗물이라는 자들은 권력과 부를 탐한다. 

온갖 부패와 부정을 저지르며, 그것을 법과 원칙이라며 포장한다.

백성을 우습게 알며, 저들에겐 자신들이 백성과 나라의 주인이다.

이들에게 의문던지거나 반대를 하면, 이는 곧 역적이고, 빨갱이다. 


정도전이 살았던 고려 말.

원나라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며,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백성을 노비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었던 고려말의 권문세족과.


지금 내가 사는 2023년의 대한민국.

친일과 독재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며, 다시금 정권을 잡아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국민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지금의 저들, 기득권과 정치꾼이 대체 뭐가 다를 것인가?


그때나 지금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건 다를게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이 '무이이야'를 외치고 있다.

무슨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외치는 것은 단 하나다.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바로 그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저들은 법과 원칙이라며, 

'무이이야'를 외치는 국민을 짓밟고, 꺾고, 협박하고, 회유한다.  

대체 언제까지 우리는 '무이이야'를 외쳐야 하는 것인가?

맹자 이후, 이천년이 넘게 외쳤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무이이야.. 무이이야.. 무이이야!!

어쩌면 이제는 말로는, 외침만으로는 바꾸지 못할 것 같다.  


더이상 '무이이야'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처럼 '무이이야'를 외치게 하지 않으려면, 

결국 백성이, 국민이 스스로 깨어나고, 스스로 굳건하게 일어서야 한다.  


이 나라의 주인은 저들이 아니라 우리 백성이고, 우리 국민이니까.




https://youtu.be/KmasA7N2BAc

♬ 무이이야 - 정도전 버전


https://youtu.be/rf_b_qAwANQ

♬ 무이이야 - 변요한 버전



♬ 무이이야(ver.Rock) - 가사


칼춤에 꽃놀이 도화전에

노랫가락 시리게 흥겨운데

오백 년 공들여 애써 온

대업 모두 허사로다


아비는 칼 맞아 쓰러지고

자식들은 세금에 찢겨 죽고

잿가루 날리는 만월대에

통곡 소리 구슬퍼라


무이이야 무이이야


세상에 묻노니

생사를 가름에 정치와

칼이 다를 게 무어냐


천중의 이름 없는 새야

왜 그리도 구슬프게 우느냐

어차피 들꽃이 진 자리는

찾을 수 없지 않느냐


무이이야 무이이야


세상에 묻노니

생사를 가름에 정치와

칼이 다를게 무어냐


천중의 이름 없는 새야

왜 그리도 구슬프게 우느냐

어차피 들꽃이 진 자리는

찾을 수 없지 않느냐


천중의 이름 없는 새야

왜 그리도 구슬프게 우느냐

어차피 들꽃이 진 자리는

찾을 수 없지 않느냐

찾을 수 없지 않느냐


-- -- -- -- --

난 두 단어만 바꿔서 부르기도 한다. 

'도화전'과 '만월대'를 '검찰청'과 '청와대'로.

어떻게 된 게.. 두 단어만 바꿨는데, 딱 지금의 대한민국이네. 하아..


#선곡표, #노래, #무이이야, #육룡이나르샤, #정도전, #변요한, #하현우, #국카스텐, #다를게무어냐, #부디국민이깨어나길, #국가의주인은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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