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린이가 나라의 보배다’ , ‘나라의 기둥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어린이날 노래 2절에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이란 가사도 있고.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떤 어른이 될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정말 나라의 보배나 기둥이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을 이따금씩 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년의 어른이 된 나는 나라의 보배도 훌륭한 사람도 못 되었다.
그래도 아이 둘을 낳아 국가의 인적 자원을 생산하여 양육 중이며, 근로자로서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고 돈도 잘 쓰고 대출도 받고 병원도 다니고 등등 이래저래 국가 경제를 돌리는 작은 역할은 성실하게 하고 있다.
그래 이 정도면 어린이날 줄기차게 불러댔던 노래 가삿말대로 ‘나라의 일꾼’ 만큼은 확실하게 되었구만 싶다.
이게 다 노래 때문인 것 같아 갑자기 기분이 별로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 ㅋ
23년 어린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