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육
조증, 기분 좋아지는 것이 왜 병이 될까,
울증, 우울해지는 것은 병이 될 수도 있다.
좋았다 나빠지는 것은 병이 된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너 조울증 같아" 제일 기억에 남고 두려운 말이었다.
'진짜면 어떡하지, 나 정말 조울증이기 싫은데...'
병원에서 급성 조증인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5년전 공항장애 판정을 받았을 때보다 더 눈물이 나왔다.
내 스스로가 인정할 수없는 병이었다. 정신과를 5년동안 다니고있는 사실 보다 더 부끄럽게 느껴졌다.
근데 이제 우울하기까지하다 내일가면 울증까지 합해서 '조울증'이 될까봐 두려울 따름이다.
마음이 아픈게 뼈가 부러진것 처럼 아프지만, 뼈가 부러졌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알리기 힘든 말이다.
내가, 사회가 아직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보듬어주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용기를 내기위해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