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보게 되는 시기
요즘처럼 경제, 안보, 일자리, 취업, 전쟁 등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하루하루 버티다 지치기도 하는 이런 삶을 보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한동안 혐오와 불신이 가득한 삶을 살며, 또 그렇게 살고 있다. 남과 여, 나이와 세대 차이, 학벌과 부와 빈, 지역별 나라별, 정치적 갈등… 등등. 상반된 대립 구도로 서로 견제하고 미워하고 살아왔고,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느껴지는 건, 앞으로 만나게 될 큰 변화의 흐름—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소멸 등—은 그 어느 편에 서더라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누가 더 먼저냐 시기의 차이일 뿐, 인류에게 오는 공통의 과제와 넘어야 할 산으로 다가오고 있다.
예시로, 얼마 전만 해도 40대 이상 사람들이 젊은 20대를 보며 "공부만 해서 일자리에 눈이 높다, 노력 없이 게으르다"라며 젊은 층을 답답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젊은 층에서는 40대를 '영포티'라며 어른답게 행동하지 않는 세대에 대한 혐오감도 많이 퍼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취업난이 20대 사회초년생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30, 40, 50대… 그 이상 모두에게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점차 깨달으며, 나이나 노력 여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남혐여혐이나 개인주의가 두드러지고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던 것도 유행이 지나고, 결혼하지 않는 삶이 안정과 평화를 준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결혼이 안정적이라며 방향을 전환하는 사례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결국 나는 이런 혼란과 대격변의 시기가 모두를 불안하게 하지만, 자신의 완강했던 혹은 막혀있던 입장과 가치관이 생존을 위해 전환이나 유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역설적으로는 대립되는 이념이 같은 문제점에 도달하는 이 시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스스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나 아닌 타인,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하게 "역지사지하라, 공감능력을 높여라"가 아니라, 더욱 실생활에 와닿게 강제적으로 그 입장을 체험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돼서 더 강력하다.
자연과 환경, 생활에 맞닿은 공통의 문제가 생기고, 인류가 합심하여 그것을 위해 노력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나의 추측은, 상대편의 문제와 그 입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으나 공통 문제를 껴안게 되면서 오히려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 갈라디아서 6:2
심리학자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대부분 공감한다는 요건은 바로, 그 사람이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어떤 이는 아직 이상적이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노동에서 자유를 얻고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어떠한 매체나 엔터테인먼트로 도파민을 충족받는 삶을 그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일에서 자유로워지고, 시간이 무한정 제공되고, 심신의 안락이 주어지더라도, 인간으로 기능하고 마음을 가진 인간으로서 사는 동안은 진실한 진정한 소통과 교류를 원하게 된다.
인간사에 시달리고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사람들은 접촉 자체가 무섭겠지만, 감정적 정서적 보호와 포용받고 싶은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을 안아주고 포용할 누군가가 없었기에 스스로 보호막을 두른 것일 뿐이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 로마서 12:15
하나님께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실제로 내 자신 같이 사랑하긴 정말 힘들다.
아니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 마태복음 22:39
하지만 어찌 보면 이 말씀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포용력 있게 대하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렇게 해보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내 안의 선의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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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크리스마스네요.
다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해피크리스마스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항상 곁에 계셔요.
다들 소중한 사랑을 담고 있는 존재라는 거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