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기적이타주의자 Nov 07. 2024

빛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광고 없는 앱 100개 만들기 프로젝트 EP07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 슬램덩크 중



즐겨보던 만화에서 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던 대사입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제가 현재 하고 있는일을 그만두고, 직장에 다시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면 '빛'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듣는 순간, "나는 지금 빛나고 있는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광고 없는 앱 10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쉬어가는 편을 구성했습니다.


나의 첫 번째 빛

사람에게서 빛이 난다는 말은 외모를 평가할때도 쓰지만, 저는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 '열정'이 살아있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들렸어요.

"나는 지금 빛이 나고 있는가?"라고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빛나던 시대는 언제였지?"라는 질문을 하게되더라고요.


제가 첫 번째로 빛이나는 사람이었던 것은 고등학생일 때입니다.

농구부 주장과 함께 전교권의 성적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시도하는 것은 성공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고, 제 자신을 제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던 때입니다.


그 때는 그렇게 소중한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값진 시간들을 보내왔고, 후회는 하지 않으며 오히려 부러운 마음도 들곤 합니다.


나의 두 번째 빛

지금의 제가 빛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과거를 생각하다보니,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다 빛나던 순간이었던 것이 말이죠.


두 번째, 세 번째 등 모두 과거에 살았던 삶을 돌이켜보면 항상 빛이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유튜브만 보던 시기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과거에 빛나는 순간을 생각하려고 하니, 좋았던 것들만 생각이 나네요.


공감해주지 않는 것.

지금 이 순간 빛나고 있냐고 묻는다면 No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결과물이 없으니까요. 

근데 미래에 다시 돌이켜봐서 앱 100개를 만들면서 고민하고 있는 저를 보면 빛이나고 있다고 생각이 들 것 같긴 합니다. 결과를 떠나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말이죠 ㅎㅎ..


솔직히... 제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저도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현재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해주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앱을 100개를 만들면 만들었지, 왜 광고를 붙이지 않느냐고.. 


맞습니다. 광고를 붙이면 그래도 하루에 1달러씩은 들어오던데 더 많이 만들수록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하던 일들도 주변에서 이해해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입장을 공감합니다. 제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근데 제 마음이 시키는대로 행동을 할 뿐입니다. 결과에 따른 후회, 책임을 지는 것도 저니까요.


다만, 이 활동들이 모여서 더 단단해진 제 자신이 되고, 제 주변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는다면 정말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곤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이유도, 성공하고 싶은 이유도 제 주변사람들을 지키기 위함이니까요.


쉬어가는 느낌으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07화 다섯번째 앱은 외국인을 위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