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억과 이야깃거리, 그리고 면세술
면세술을 마시며 이 글을 쓰다 보니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나에게 남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나에게 남은 것은,
아이와의 추억거리, 그리고 사진, 그리고 면세 술인 것 같다.
특히 잠이 안 오는 이런 밤, 꺼내어 먹을 수 있는 위스키는
오직 면세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평소에 술을 많이 구매하지도 않지만
면세술이 아니고서야 이런 밸런타인 21년 산 이런 거 너무 비싸잖아.
살 때 손 떨리잖아.ㅎㅎ
면세점을 통해서 어떤 면죄부를 얻고 나서야 살 수 있는 술들이니까.
그리고 이런 술이 확실히 맥주보다는 살도 덜 찌고 몸에도 덜 나쁜 것 같은 느낌이다.
데이비드 아스프리의 최강의 식사에서도 맥주보다는 위스키가 낫다고 했으니까 그렇겠지.
세 잔 먹고, 얼마 전에 갔던 위스키 카페도 생각나면서
밤에 한 잔 자유롭게 마시면서 작업을 하든, 시간을 보내든, 불면의 밤을 보내든,
어떤 것이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에서 낮에 남는 것은 사진, 그리고 아이와 말할 수 있는 추억거리.
그리고 밤에 남는 것은 면세 술.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