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나를 추앙하라’라는 생소한 문장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확실히 “익숙한 문법에서 벗어나있다.”
일단 틀어놓고 딴짓하며 슬슬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16부작인 드라마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초집중’하게끔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를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시청한다.
모니터 앞에 흰 종이와 펜을 가져다 두고, 맘에 꽂히는 대사가 있으면 적어가면서 읽는다.
흡사 필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원래 약한 인간일수록 사악해
그래서 사악한 놈들이 좀 짠한 면이 있어. “
아마 한 번만 귀로 듣는 것보다
손으로도 쓰고
나중에 다시 눈으로 읽어보면 더 좋은 대사들이 많기 때문일 거다.
대본집도 판매하던데,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왠지 사놓고 또 안 읽을 것 같은 기분이라 일단 참아 본다.
나의 해방일지 일반판 - 예스24 https://m.yes24.com/Goods/Detail/11696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