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다. 글쓰기는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PC를 켜면 습관처럼 브런치를 접속하긴 한다.
그날 기분에 따라서 '멍하게 있고 싶다' 싶으면 사실 브런치 로그인만 하고 글은 쓰지 않는다.
근데 그날 뭔가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싶으면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
매일 글을 쓰는 것도 어쩌면 습관일 텐데, 습관처럼 매일 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매일 습관처럼 브런치에 로그인은 하고 있으니 그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라는 에세이집이 있다.
작년 7월쯤에 구매해서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최근에 책장에서 발견해서 다시 꺼내서 읽었다.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책이다.
말 그대로 '쓰고 싶다가도 쓰고 싶지 않아 지는' 마음에 대한 책이라서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쓰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동감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투자를 하면서 '좋은 투자는 굉장히 지루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투자뿐만이 아니라 다이어트, 글쓰기에도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것은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반드시 요요를 불러온다.
좋은 글은 단기간에 탄생하지 않는다. 꾸준함이 답이다.
인생은 단기간에 뭔가를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굉장히 지루하지만,
그 지루한 하루들이 모여서 빅뱅처럼 팍 터지는 면이 있다는 점에서는 또 재밌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