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뻗어, 잡으려니
닿는 것은, 부서진 햇살뿐.
내 뒤를 따르는
지워질 듯한 발자국들.
바람마저 내게 속삭인다.
내 그림자는 여기에 없다.
그 흉터조차 사라지게,
양산으로 나를 사뿐히 덮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Woman With a Parasol, 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