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일
요즘 들어 하박국 말씀을 자주 읽게 된다. 현 시점이 하박국 선지자가 탄식하던 시대와 너무나도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하박국 1:2-4)
하박국이 이렇게 탄식했던 시대는, 바벨론이 급부상하여 앗수르를 무너뜨리고 남유다까지 위협하던 때였다. 바벨론은 결국 예루살렘을 침공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가며 하나님의 성전까지 무너뜨렸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박국은 하나님이 왜 악한 나라를 사용하시어 주님의 백성을 심판하시는가를 주님께 여쭙는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정의와 공의가 무너지는 현실 앞에서 비슷한 좌절을 느낀다. 특히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중국의 부정적 영향력은 고대 바벨론의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공산 독재 체제 아래 자행되는 장기 적출, 교회 탄압, 위구르와 홍콩의 정체성 말살과 같은 인권 침해는 바벨론과 같은 그들의 본성을 보여준다. 또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2023년 한 해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중국 국적자가 약 37,00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2024년 7월 3일). 이는 단순한 이민 문제를 넘어, 특정 목적을 가진 인구의 급격한 유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영적·문화적 식민지화를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우리 정부가 2025년 9월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올해 중국인 500만 명이 온다"고 예측되는 상황은 이러한 염려를 더한다.
이처럼 우리의 "정체성과 자유, 신앙과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에서 1장의 탄식으로 시작해 3장의 찬양으로 끝나는 하박국서를 다시 펼치게 된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은, 두려움을 넘어 이 땅에 대한 거대한 위협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본성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고 계셨다.
6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7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8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9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이요
10 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11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하박국 1:6-11)
하나님이 포악한 바벨론의 DNA를 속속들이 아시는 모습은, 욥기에서 각 피조물의 특징을 욥에게 말씀하실 때를 상기시킨다. 특히, 리워야단을 묘사하실 때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리워야단의 본성까지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과 같다.
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14 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게 하시며 다스리는 자 없는 벌레 같게 하시나이까
15 그가 낚시로 모두 낚으며 그물로 잡으며 투망으로 모으고 그리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16 그물에 제사하며 투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풍성하게 됨이니이다
17 그가 그물을 떨고는 계속하여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키는 것이 옳으니이까 (하박국 1:13-17)
우리는 이 질문의 답을 이미 알고 있다. 하나님이 결국 그 바벨론을 멸망시키셨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시대마다 바벨론과 같은 포악한 자들에 대한 동일한 영적 패턴을 보여준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처럼, 이들은 한결같이 '사탄의 영'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파괴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역사를 반전시키신다. 그리고 그 반전의 주역은 바로 '남은 자'들이다.
8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박국 2:8)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라는 표현은 정말로 가슴을 뛰게 만든다. 하나님이 남은 자를 쓰실 때 네팔과 같이 정치적인 목소리와 혁명이라는 수단으로 악한 정권을 무너뜨리실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들어 악한 세력을 심판하실 수 있다. 하박국 3장 17-18절의 위대한 신앙고백은, 바로 이 하나님의 압도적인 심판의 모습을 목도한 후에야 터져 나온다.
5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6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1)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7 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는도다
8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강들을 분히 여기심이니이까 강들을 노여워하심이니이까 바다를 향하여 성내심이니이까
9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2)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 (셀라)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10 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
11 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12 주께서 노를 발하사 땅을 두르셨으며 분을 내사 여러 나라를 밟으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14 그들이 회오리바람처럼 이르러 나를 흩으려 하며 가만히 가난한 자 삼키기를 즐거워하나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15 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하박국 3:5-16)
자연만물은 하나님의 심판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보이지 않는 질병마저도 하나님의 군대처럼 그분의 길을 예비한다. 가장 견고하고 영원해 보이는 땅과 산들도 하나님 앞에서 힘없이 무너진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바다와 강물도 하나님의 병거가 달리는 길을 내어 준다. 여호수아 시대처럼 주님의 날아가는 화살과 창으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멈추게 된다. 이 무시무시한 파괴는 결코 무차별적이지 않다. 그 목적은 오직 하나, 바로 '주의 백성'을 구원하는 것이다.
13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이 거대한 심판은 자기 백성을 압제하는 원수(바벨론)를 멸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전쟁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구원하기 위해 온 우주를 동원하시는 분이시다. 하박국은 온 우주를 통원하여 결국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두려우시며, 또한 얼마나 신실하게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신지를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눈앞의 현실이 아무리 참담하더라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
바벨론의 멸망을 기뻐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 왜 남유다는 바벨론의 침략이라는 고통을 당해야만 했는가? 외부 세력과 악인을 멸하기 전해 그 칼끝은 먼저 우리를 향한다. 에스겔서는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이유가 바로 '우상숭배' 때문이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겉으로는 성전 제사를 드렸지만, 속으로는 온갖 이방신을 함께 섬겼던 영적 간음이 심판의 원인이었다.
우리 나라가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하고, 일본의 왕을 지금도 천황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부산 WCC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인천에서 로잔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형교회들이 유일신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이방종교도 함께 인정하는 우상숭배를 겸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영적 어두움의 근원이다. 교회가 께어있지 않으니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공의와 정의가 파괴되어도 엘리야처럼 아합왕을 꾸짖듯,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꾸짖듯, 세례 요한이 헤롯 왕을 책망하듯 강하게 꾸짖지 못하고 있다. 정치와 종교는 별개라고 하며 교회가 숨어 버리니 악과 불의가 판을 치는 것이다.
이스라엘 절기로 2025년 나팔절이 9월 22일 해 질녁에 시작되었고, 이후 10일간 회개기간이 주어진다. 이 열흘 동안 인간은 죄로부터 돌이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기간이다. 열흘간의 회개 기간이 끝나는 날이 대속죄일이며 2025년은 10월 1일 수요일 해 질 녘에 시작하여 10월 2일 목요일 해 질녘이 이에 해당된다. 대속죄일은 경건한 두려움 속에서 하루종일 금식하며 오직 회개와 기도에만 전념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거룩하고 엄숙한 날이다. 올해 나는 10월 1일부터 3일간 회개 금식 기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10월 6일 저녁에 시작되는 초막절(장막절, 수콧)부터는 느헤미야 8장에서 볼 수 있듯 회개의 눈물을 거두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기간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