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속에서 빛나는 기다림
무두셀라와 시므온과 같이
2024년 11월 29일
환난 속에서 빛나는 기다림: 무두셀라와 시므온과 같이
시편 91편을 읽으며,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과 연결되는 구절을 발견하니 반가웠다. 심지어 사탄조차 성경을 꿰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예수님께 광야에서 시험당하실 때 사탄이 시편 91편을 인용했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성경의 말씀은 이토록 모든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말씀들 중에서도 특히 나의 마음에 와닿는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91:16)
장수하는 복, 하나님의 구원을 누리는 복을 묵상하다 보니 두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무두셀라와 시므온이다.
무두셀라는 성경에 기록된 가장 장수한 인물로, 969세까지 살았다. 그는 홍수 심판이 오기 전까지 살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는 시대를 경험했다. 그의 이름에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무두셀라의 생애는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와 은혜를 상징하는 듯 보인다. 그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역사 속에 오랜 세월 동안 남아 있었다.
시므온은 예수님의 초림을 기다리며 살았던 경건한 인물이었다.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죽기 전에 메시야를 보리라는 약속을 받았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았을 때,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누가복음 2:29)
그의 삶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된 삶이었다. 이스라엘의 위로가 되는 하나님이 세우신 메시아를 만나기 전까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 살아간다. 시편 91편의 약속처럼 장수하며 환난을 견디는 삶을 살다가, 재림의 날에 주님의 은혜로 들림받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무두셀라가 심판의 때를 준비했던 것처럼, 시므온이 초림의 때를 기다리며 살았던 것처럼, 나도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된 삶을 살아가고 싶다. 고난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장수의 복을 누리며, 그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기쁨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주님, 저를 준비된 자로 빚어 주옵소서. 주님의 때에,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