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
디모데후서를 읽고: 모래와 반석 위에 지은 집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니 .... 그가 내 말을 심히 대적하였으니라.” (디모데후서 4:10, 14-15)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디모데후서 4:11)
“그런즉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태복음 7:24)
디모데후서 중 바울이 언급한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가 감옥에 갇히자 그를 떠난 자들, 처음부터 그를 대적하던 자들, 그리고 끝까지 남아 있는 자들을 보며 마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래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의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믿음은 폭풍 앞에서 진정한 실체가 드러납니다. 모래 위에 세운 집은 쉽게 무너지고, 반석 위에 세운 집만이 폭풍을 견딥니다. 바울의 고난과 옥중의 현실은 마치 거센 폭풍과 같았습니다. 그 폭풍 속에서 사람들의 신앙과 마음은 본질이 드러났습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났습니다. 그는 좁은 길을 걷는 대신, 넓고 편안한 길을 택했습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여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찔렸습니다. 어쩌면 다니엘서의 느부갓네살왕이 마련한 풀무불보다도 작고 시시콜콜한 일에서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지난 몇 십년 사이에 오늘날처럼 반국가세력이 판을 치고 활개치고 국민들을 거짓으로 선동하고 국민들은 중국을 싫어하지만 이미 친중국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처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나또한 세상을 사랑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령님과의 소통,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반석위에 믿음의 집을 견고하게 지어야겠습니다.
알렉산더는 바울의 말을 심히 대적했다고 합니다. 그의 삶은 반석 위에 지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만과 대적의 태도로 인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집과 같았습니다. 때때로 타인의 믿음을 비난하거나, 하나님께 순종하기보다 나만의 방식을 고집하게 됩니다. 불순종의 넘어 대적자의 길을 걷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누가와 오네시보로는 끝까지 바울과 함께했습니다. 바울 뿐만 아니라 그들도 함께 고난을 받고 조롱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담대히 그를 도왔습니다. 저의 믿음은 이러한 반석 위에 세워져야 겠습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서 있어야 겠습니다.
풀무불에 들어가는 믿음은 평소에 그러한 믿음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런데 돈이 많고 명예가 높고 하는 일이 잘 되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믿음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예전에 다닌 교회에서는 큰 어려움없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월급도 풍부하고 헌금도 많이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을 지지하는 그 예전 교회를 떠난 이후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 나는 더 큰 축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소위 세상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더니 되는 일이 없어 보인다>라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디. 주님이 저를 위해 큰 축복을 예비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요셉의 노예 시절과 같이 되는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반석 위에 집을 지으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반석을 깨고 그 안에 집의 기초를 다지는 작업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단순히 마음으로 입으로 믿음을 굳건히 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이제 저도 성령님이 함께 일하시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낙담하지 않습니다. 4-5년 전 부정선거 관련한 많은 노력들이 좌파 편향 판사들에 의해 묵살당하고 어느 대형언론에서도 다루지 않고 오히려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을 보면서 살았습니다. 윤대통령의 계엄 담화를 듣기 전까지 저는 부정선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답답하였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 고난도 유익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다만, 내 믿음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는 모래 위에 있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반석 위에 집을 세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결단합니다. 또한 이 험한 세상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한 것처럼 믿음이 없거나 약한 주변 사람들에게 허물을 돌리기보다, 그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믿음이 반석 위에 세워지게 하소서.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지켜주소서. 데마와 알렉산더의 길을 따르지 않고, 누가와 오네시보로처럼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충성되게 하소서. 제 삶이 좁은 길을 걷는 믿음의 여정이 되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