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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과 천사들의 사역 묵상

by 안젤라


창세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과 천사들의 사역 묵상


2025년 1월 20일


2025년 새해를 맞아 창세기부터 성경을 새로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창세기를 읽다 보니 하나님께서 직접 음성을 통해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대개는 천사를 통해 인간과 소통하시고 도우셨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을 가장 잘 보여준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사탄의 말에 순종하여 불순종하였다. 이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의 성품과 멀어지고, 악한 본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악이 관영한 존재가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지 못한 삶을 살면서 온 세상은 악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아브라함 같은 인물들을 통해 구원의 계획을 이어가셨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셨다. 예를 들어, 롯의 가족을 소돔에서 구해낼 때,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할 때 멈추게 하시고 양을 예비하도록 하실 때, 하갈에게 나타나 그녀와 이스마엘을 보호하실 때 ... 등 이런 것이 최근 읽은 성경 구절에 나왔다.


시편 91편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메신저로서 인간을 돕고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한다고 알려 주신다. 시편 91편 11-12절에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번에 창세기를 읽으면서 천사들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사실로 다가왔다. 창세기와 같은 시대가 아닐 때라도 다니엘의 사자굴 사건, 예수님 탄생 당시, 그리고 부활의 소식을 전한 이야기에서도 천사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실제처럼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감찰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내용은 역대하 16:9과 잠언 15:3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 16:9)

-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잠언 15:3)


천사들이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아뢰고 또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지고 온다는 내용은 요한계시록 8:3-4, 다니엘 10:12-13에서 나타난다.

-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며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요한계시록 8:3-4)

-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 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다니엘서 10:12-13)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며, 그들의 삶에 관여한다는 말씀은 히브리서 1장 14절에 나온다,

-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브리서 1:14)

성경에는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들어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시편 34:15)


천사를 통해 말씀을 전하실 수도 있는데, 내가 세상의 소음에 묻혀 그 음성을 듣지 못하거나 무시할 때가 있을 것이다. 천사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일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가능성을 높이기로 결심한다. 기도 중에, 말씀을 읽는 중에, 예배를 드리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이제부터 이러한 시간들을 더 늘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의 얼굴을 자주 보고 싶고, 목소리를 자주 듣고 싶어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귀찮다고 할 정도로 자주 찾고 부르짖고 싶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할 것이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경에 기록된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두루 감찰하시며 주님을 사랑하는 이를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우리의 행동과 기도를 주님께 아뢴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을 보실 뿐 아니라, 우리의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하시고, 때로는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와 같은 부르짖음의 진실을 확인하신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이런 하나님을, 그리고 지금도 살아 계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을 다소 무심하게 여겼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주님, 저의 이 무심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더 민감하게, 더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제 삶의 매 순간순간이 아브라함의 하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삭의 신부를 찾던 장면처럼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하든, 어디로 가든, 무엇을 결정하든 하나님께 묻고, 또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답을 듣기 위해서는 세상 소음을 차단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에만 귀 기울일 수 있는 조용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성령님,

제 연약함을 아시고 도와주시옵소서. 성령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저를 인도하시고, 순간순간 주님께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민감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제 삶이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이어지며, 주님과의 대화로 가득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고, 주님의 뜻을 더 알기를 원합니다. 저의 걸음을 인도하여 주시고, 제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천사들을 보내어 저의 부르짖음과 기도를 확인하시고,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 안에서 매 순간을 살아가며, 주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하여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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