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026년 계획
2026년 1월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눈만 감고 떴을 뿐인데, 숨만 쉰 것 같은데 시간이
왜 이리 빨리지나 갔지? 절 달력 뒷면에 있는 한 해의 운세도 보지 못했다.
딱히 믿는 것은 아니지만 대길 인지 소길인지 흉인지를 보고 나면 그해 마음 가짐이 좀 달라지는 것도
같다. 시어머니께서도 올해는 절에서 주는 운세 부적이나 차에 넣어두라고 주시는 부적등을 잊으신 모양이다.
부적이 있으나 없으나 늘 조심해야 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지만 뭔가 서운한 느낌이 든다.
세월에 많은 것들이 무뎌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아무튼 쓸쓸한 기분이 든다.
새해를 시작하고 바빠서 시댁에 간지 3주가 넘었다. 시어머니의 전화에 너무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에 저녁을 같이 먹자고 말씀드렸다. 샤브샤브를 해 먹고 싶어서 장을 터지게 보고 시댁에 도착했다.
육수를 내는 동안 채소와 버섯을 다듬고 씻으면 시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웠다.
"추운데 괜히 전화해서 애들 불렀다고 혼났어."
"올 때가 한참 지났죠. 보고 싶기도 하고 맛있는 거 같이 먹으면 좋잖아요."
내가 하는 음식을 좋아해 주시고 많이 드시지는 못하시지만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음식 할 맛이 난다. 설도 다가오고 뭘 해 먹을까? 고민도 해본다.
올해는 농산물에 품질을 높여 보려고 좀 더 신경을 쓰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계획이고 뭐고 지나가려고
했다. 무 계획이 계획이다라며 퉁 쳐보려고 했지만 역시 안될 것 같다.
계획이 없이는 늘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한 해를 돌아볼 때 정리가 안될 것 같다.
부지런 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계획은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시작해서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2026년의 나의 계획 큰 타이틀은 '건강한 삶'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디를 가든지. 돌탑이나 동전 던지기 등 별일이 생기면 딱 하나 가족들의 건강을 빌었다.
미신 일지 몰라도 가족들은 한 해 한 해를 무사히 잘 지나왔다.
계획은 늘 변동이나 오차가 생기지만 수정해 가면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싶다.
1. 건강부터 챙기자.
-아침에 따뜻한 물 한잔 마시기
-가벼운 스트레칭
-세끼 잘 챙겨 먹기
-책 읽기 (5~10분)
2. 치유농업사 자격증 취득
3. 운동하기
-러닝 30분 이상
4. 취미 활동
-글쓰기
-그림 그리기
-미술관, 전시회
5. 가족여행
6. 즐겁게 일하기
거창한 계획은 지킬 자신이 없고 버킷리스트 있지만 그건 하나씩 여유가 될 때 채워가 보자고 생각을 한다.
지킬 수 있는 것들을 하다 보면 내가 정한 목표에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올해 큰 아이는 고3이다. 그림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지만 너무 늦게 시작한 거라 기초와 전반적으로 부족해서
준비된 포트폴리오도 없다. 취미 일 때는 즐거울 수 있지만 입시로 가기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이 아쉬워했고 힘들어했었다. 미치게 좋은 걸 찾아보라고 했더니 역사라고 했다. 세계지도에 있는 작은 나라의 역사와 문화까지도 관심이 많은 아이라 사학과라는 목표를 정했다. 한국사 자격증 2급을 8월에 보겠다며 한창 공부를 하고 있다. 틈틈이 미술 공모전 준비도 해가면서.
작은 아이는 중3이 된다.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면서 발달장애인 미술대회 공모전을 올해부터 도전해볼까 한다. 경남 교육청 주관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슐런으로 개인전 동상, 은상을 단체전 동상을 따며 시에서 주는
우수꿈나무 선수상을 받아왔다. 집중력이 좋은 아이다 보니 그림도 슐런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올 한 해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