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느껴졌다면 성장한 게 맞습니다.

by 이프리

올 초 목표했던 것들을 다 이루셨나요?


저는 매년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데,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다시 보니

이루지 못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는 참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많이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꼈고 밤공기를 온전히 누렸습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맥이 아닌, 그저 마음이 통해서 만나게 된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내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면 혹시라도 약점이 되지 않을까 꽁꽁 숨겼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었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공감받았습니다.

가시를 잔뜩 세운 고슴도치처럼 긴장하지 않고 온전히 '나'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온갖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사랑이 헷갈려 갈 때쯤

분유 냄새나는 아기의 따뜻한 포옹에서,

하루 열두 번을 봐도 늘 좋다고 꼬리를 흔들며 환영해 주는 강아지를 만나면서

대가 없는 '감정'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목표를 숫자로만 두고 살면서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고 있었더라고요.

살아감에 있어서 숫자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시간의 변화를 느끼고

마음을 인정해 주고

생각을 들여다보면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도,

올 해는 숫자로 이뤄낸 성장이 아닌,

본인만의 이야기로 무지개 빛 성장을 이뤄낸 한 해였을 겁니다.

남은 12월은 스스로에게 따뜻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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