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오늘의 위로 불안
끝이 안 보이는 새까만 파도가
내 뿌리까지 흔들러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불안이라는 파도가 올 때면
온몸에 가시가 달라붙는 기분입니다.
불안을 떼어 내려하면
더 큰 생체기가 납니다.
불안을
인정하기로 노력합니다.
불안은
내일을 볼 수 있는
더 앞을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줍니다.
파도를 피하려 하면
배의 약한 옆면에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다 합니다.
파도를 잘 보고
파도를 타면서 배를 잘 끌고 가보려 합니다.
얼핏 볼 때는 검은 파도였는데
제대로 보니 파란 파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