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빠르다

스릴만점 출석수업 신청

by 김소희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의 조력자 역할을 해주던 튜터가 없어졌다. 이제 학교 일정을 알려주는 사람 없다.

아직 날갯짓이 서툰데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파닥이다 보면 언젠가 능숙하게 날아오르겠지!


수업이 시작되고 일주일쯤 되었을까? 혹시나 하며 중간과제&출석수업을 찾아보았다.

(방송대 홈페이지 MYKNOU - 출석수업)

당연히 아직 멀리 있는 일정이라 생각했기에 공지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진짜 혹~~~~ 시나 하는 마음에 클릭을 눌렀다.

더 놀라운 건 일정이 공지가 뙇! 되어있었다. 날짜를 보니 2학기 일정이 시작됨과 동시였다.

오~ 빠르다 빨라!

모든 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내 중간평가 유형 (출석/대체)을 선택해야 했다.

나는 당연히 출석수업이다. 사람 냄새나는 오프라인 강의가 좋다.

1학기때는 멋모르고 '3학년 1학기'로 묶여 있는 수업 그대로 수강신청을 했었다.

그래서 출석수업도 하루 세트였다.

(물론 하루에 3과목-점심시간을 포함한 10시간을 꼬박 있는 게 쉽지는 않았다.-이전 글 참고.)


이번 학기에는 환경으로 몰빵 한다는 이유로 1학년, 2학년에 있는 환경 과목을 죄다 끌어다 수강신청을 한 상태였다.

이미 하루에 출석수업을 다 듣는 건 불가했다. 왜냐하면 학년마다 출석수업 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출석해야 하는 과목은 총 3과목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2과목(상수도 관리, 직업환경관리)은 3학년 수업이라 하루에 소화가능하다.

하나(환경화학)만 다른 날에 들으면 되었다.

날짜와 시간이 관건이었다.


3학년 출석 수업날짜와 개인적인 일정이 내 소속인 '서울지역'과 맞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그나마 가까운 '서울-남부 지역' 날짜를 맞춰보려 미리 지역 설정을 옮겨놓았다.

그리고 환경화학은 출석일자가 애매하여 한참 고민했다.

'서울 지역' 수업 날짜가 가능한 것 같아 신청했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들어야 하는 수업 시간이 오후면 오~ 쌩유베리감사였지만 오전라면 '하........' 좀 난감한 상황이다.

(일정은 미리 공지되지만 수업 시간과 강의실은 수업 2주 전인가부터 확인할 수 있다. )

급한 마음에 학과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수업시간을 물으니 "확인해 드릴게요. 잠시만요."라는 말을 들었다.

답을 기다리는 잠깐동안 "제발 제발 제발"을 몇 번 되뇌었는지 모른다.


야호! 1시부터 시작이란다!

전화를 끊고 긴장이 풀린 듯 휴~하는 마음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진짜 한 시름 놓았다.

동네 작은 뒷산을 오르는데 소백산 등산하는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 같다.

어찌 됐건 조마조마한 출석 수업 신청을 마치며 "미션 클리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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