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보내며..
언젠가,
그대가 바람이 되어 내 곁을 스치고 갈 줄 알았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나뭇잎 흔들리듯
아주 잠깐, 그러나 잊히지 않게.
결국 한 줄기 바람 되어 흩어질 것을
어찌하여 이리도
어리석음으로 살아왔더냐
눈에 밟히고 또 밟히지 않았더냐
어찌하여 이리도 모질게 떠나는지
그 걸음, 이제 붙잡지 않으리니
부디 그대, 평안하소
가시는 그곳엔 아픔 없기를
사진 속 그 미소처럼
그저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내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며
그대를 가슴에 묻고
좋았던 기억만 꺼내어 보려 하니
남은 이 생각 말고
훌훌 털고, 바람처럼 날아가소
그리고 어느 날,
나도 언젠가 바람 되어
그대 곁을 스치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평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