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시의 행복
새벽 네 시, 세상이 고요히 잠든 시간.
어둠을 깨우듯 들려오는 작은 발소리와 함께, 아이가 품으로 파고든다.
새벽 세 시에서 네 시 사이 반복되는 이 시간은
아이의 수면 독립을 위한 통과의례 같은 순간이다.
불편한 침대 위이지만, 그 무게는 어떤 불편도 잊게 할 만큼 따뜻하다.
나는 안다. 이 무게가 언젠가 그리움이 될 것을.
좁은 침대에 세 명이 함께 눕는 건 분명 불편하다.
남편은 이를 “새벽 네 시의 저주”라 부르지만,
나는 속으로 조용히 되뇌인다.
― “이건 내게 새벽 네 시의 행복이야.”
몇 년 만에 다시 느껴보는 남편의 팔베개도 좋지만,
아이의 온기가 파고드는 순간 또한 그만큼 소중하다.
불편함 속에서도 품을 채우는 이 따뜻한 무게는,
책임의 무게이자 다정함의 무게,
그리고 언젠가 그리움이 될 무게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완전히 독립하는 날이 오면,
그건 아이의 성장일 뿐 아니라,
나 또한 배워야 할 이별의 연습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