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간 여행

by 이슬

요양원에 가신 우리 엄마

진달래꽃보다 어여쁘다.


험난했던 삶의 질곡을

지나왔어도

때 묻지 않는 목련꽃처럼

나날이 새롭게 피어난다.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 속에서

엄마도, 아내도 아닌


애초의 나

나로 돌아가고 있는 길


엄마의 시간 여행은

목련꽃 꽃망울처럼 순수하고

진달래 꽃잎처럼 어여쁘다.


20251007_080324[1].heic 낙엽이 떨어지는 길


지난주 금요일

엄마가 계신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는

마냥 청순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편안한 얼굴이 보기 좋았습니다.


얼마쯤 여기에 이렇게 계실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엄마의 하루하루는 어떠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고 무탈하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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