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by 이슬


우물 속에 갇힌 자라

차갑게 쏘아 올린 한마디 말

일 미리의 오차도 없이

급소를 타격한다.


어둠 속에 번뜩이는 눈빛

얼어있는 호수

숨이 멎고 떨리는 살점들이

바늘을 세우며 일어선다.

눈물 젖은 얼굴 하나

날 바라며 섰고

상처를 싸안는 난,

그 얼굴 품에 안는다.

꿈.jpg 박인숙 작가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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