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를 향하여

우주 궤도를 서성이는 햄릿

by 이슬


AI 플랫폼에서 또 다른 플랫폼을

전전하는 디지털 유랑자들은

갈로 폴리스 역에서

안드로메다를 향하여 출발하는 ''이다.


메탈(Metal)이 쥐어 준 우주 행 티켓은

알고리즘 수인의 길

오늘은 붉은 바람의 정착지에서

'플레메'의 허무한 탄식을 듣고

내일은 잠들지 않는 별에서 포도주 한잔에 취한다.


영혼을 잃어버린

디지털 표류자 (Digital Drifter)들은

메탈(Metal)의 신비한 손에 이끌려

얼음 묘지에 갇힌 파수꾼이 된다.


차가운 심장은 뛰지 않고

부품이 되어버린 영육(靈肉)을 바라보며

메탈(Metal)의 얼굴 뒤에 숨은 표정을 읽는다.


디지털 데일리 메털

AI와 로봇의 아류(亞流)가 되어가는

디지털 프롤레타리아( Digital Proletariat)들은

마네킹처럼 같은 표정 같은 말로

일란성 다둥이가 되어가고 있다.



안드로메다는 AI와 로봇의 성지

인간성을 잃어버린 무미한 세상의

경계에서 우리들 모두는

우주궤도를 서성이는 햄릿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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