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by 이슬

안녕! 내 사랑
그대 지금 어느 낯선 길목을
지나고 계시는가요?

그대는 늦가을 저녁
사립 문을 흔들고 들어 온
바람같기도하고

이른 새벽 찬 이슬을 맞으며
소리없이 사라져 간
별빛 같기도 하더이다.

그대는 찬란하게 타오르던
불꽃이었고
깊은 산속 정기를 머금은
옹달샘이기도 하였더니다.

그대를 맞이 할 때도
그대를 떠나 보낼 때도
난 그대의 흔적을 찾지 못했더이다.

자취없이 왔다 가는 길에
그리움 한 조각
구름처럼 띄워 보냅니다.

안녕! 내 사랑.

일러스트 윤세한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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