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와라

by 이슬

꽃이 아니어서 좋와라.

어여쁘다 지나는 이

실없이 말들 하지만

오가는 바람에도 꽃은 설와라.


햇살 고운 아침 길가에서도

별빛 고운 저녁 창가에서도

미소 짓는 체로 꽃은 가오.


꽃이 아니어서 좋와라.

실없이 피었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꽃이 아니어서 좋와라.

2023. 4월 갈리시아 산티아고 로드에서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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