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은 허세지

by 시니브로

매일 글을 쓰는 게 가능한가?


당연히 아닐 줄 알았다.

완벽한 글이 나올 리 없는 초보.

그럼에도 못난이 글을 올리고야 만다.

23년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완벽보다 완성, 완결에 의미를 두고 발행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양이 질을 압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읽은 적도 있다.

그 생각이면 하루에 두 개. 세 개까지 올려야 한다.

벅차다.

정오와 저녁 7시. 두 번 정도 올린 날이 몇 달 있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즈음 고민은 왜 글을 쓰는지 모호하다였다.


하루에 한 개도 장하다 생각하고 올렸다.

sns에 짧은 글을 여러 개 쓰려고 하니 과부하다.

브런치 역시 쓰려니 어깨가 실제로 무거워졌다.

브런치 대모 ‘글굽는 계란빵’님이 시작한 브런치 6주 챌린지 방이 끝났다.

들어가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찌어찌 발행 버튼을 눌러가며 평일 5일, 6주를 모아 글 30개로 ‘브런치 북’을 발간했다.


다시 월요일.

챌린지는 끝이 났다.


잠시 쉴까?라는 마음 소리가 소곤소곤 들린다.

겨우 심폐소생해서 살려낸 브런치가 고꾸라질 게 당연해 보였다.

캡슐방이라는 낯선 방에서 1박 하는 밤,

12시까지 무서움을 떨치며 새로운 브런치 가제 목차를 30개 올렸다.


주말 쉬고 평일 글 두 개를 양쪽으로 올리고 있다.

브런치와 블로그.

아직도 잘 쓸 일이 없다.

쓰다 보면 어느 날 실수로라도 괜찮은 날이 올 거라 믿는다. 하루 한 개도 벅차던 글쓰기 근육을 조금씩 쌓는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